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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출범


벤처 육성 허브 자리매김…글로벌 전진기지 역할도

[성상훈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지원 공간인 '스타트업 캠퍼스'가 착공 3년만에 문을 열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ICT 기업이 밀집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혁신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는 22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캠퍼스 2층 다목적홀에서 개소식을 갖고 SAP, 요즈마 그룹, 월드링크, 테드코, 에이스 등 해외 창업지원기관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스타트업 200개 이상이 입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입주 공간이 마련됐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관련 창업 혁신지원기관, 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외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글로벌 기업까지 총집결한 스타트업 혁신 거점이다.

이 곳에서는 창업 지원 핵심 시설과 인프라, 장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성장단계별 지원기관과 투자사를 함께 배치했다. 창업자들은 창업에서 성장,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트업 캠퍼스, 구성은?

공간 구성은 'K-ICT 혁신 허브' 2개 동과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1개 동으로 총 3개 동으로 구성돼있다.

1, 2동으로 들어서는 K-ICT 혁신 허브에는 총 9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이 곳에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벤처단지의 지원으로 개발된 신기술과 혁신제품의 투자와 판매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관'이 구축돼 있다.

국내 창업기업에 대한 기업 및 상품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한편 창업기업 정보가 전세계 투자자나 바이어 등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 정보 사이트 '크런치베이스'와 공유하게 된다.

아울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코트라가 협업을 통해 맞춤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85개국 125개 코트라 무역관과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 지원 등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 지원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스타트업 캠퍼스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을 아우르는 'ICBM' 기업들의 네트워크와 테스트장비, 육성 프로그램, 보육 공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술형 스타트업들이 창업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

K-ICT IoT 센터는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매치메이킹을 통해 IoT 스타트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해외 진출을 돕는다. 미래부는 1년간 27개 팀의 IoT 스타트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ICT 클라우드 센터는 저렴하고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개발과 테스트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클라우드 스타트업 역시 1년간 15개팀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K-ICT 빅데이터 센터는 창업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빅데이터 센터의 인프라와 기술 코칭을 제공하게 된다. 미래부는 1년간 60개팀의 빅데이터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미래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응용 서비스, 기술 개발 인프라 제공을 통해 모바일 기술형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해외 우수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부트캠프 공간이다.

이 곳은 웨이라, 오렌지팹, 사이버포트 등 해외 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과 상호 교류하고 과학기술, ICT 해외 거점 센터와 연계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현지화를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미래부 산하 기관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센터와 IoT 센터가 별도로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에 미래부 내 IT 지원 기관들은 스타트업 캠퍼스로 이관됐다.

더불어 국내 시장을 발판삼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 'K-히어로즈' 등 6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 역시 이곳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동에 들어선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예비창업 및 재도전에서 성장, 해외 진출 등 창업 전주기 단계별 지원과 투자사 연결 역할을 맡는다.

또한 K-ICT 창업멘토링 센터를 통해 청년 창업가의 기술,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업가 정신 함양과 실전 창업을 돕는다.

올해부터 10개 기관을 중심으로 총 15개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이를 위해 4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해외 창업 캠퍼스도 판교 입성 속속

스타트업 캠퍼스는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 SAP 앱하우스 등 해외 투자사와 스타트업 지원 기관도 입주했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탈(VC)인 요즈마 그룹은 K-ICT 혁신 허브 2동에 들어서게 되며 향후 연간 2회 지원 스타트업을 결정하고 지원하게 된다.

요즈마 그룹은 입주 공간과 연구시설, 장비 제공, 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글로벌 CEO들의 주기적인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요즈마 그룹이 투자한 네트워크를 통한 기업 소개와 해외 투지 유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앱하우스(AppHaus)도 스타트업 캠퍼스에 둥지를 튼다. 지난 2014년 9월 하쏘 플래트너 SAP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 이후 SAP는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SAP 앱하우스를 설립했다.

SAP 앱하우스는 SAP의 제품 연구개발과 혁신 관련 산하 조직이다. 지역별 법인을 비롯해 권역 내 법인과 고객 맞춤형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곳이다.

한국 SAP 앱하우스는 사회 전반에 혁실활동 확산을 통한 창조경제 기저를 마련하고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미래부는 이번 요즈마 그룹과 SAP 앱하우스 입주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과 해외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입주를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은 "미국의 경우 1만개의 스타트업 중에서 성공하는 곳은 200개, 대박을 터트리는 곳은 2개에 불과하다"며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말부터는 사업화, 해외 진출 등 창업 실적을 계속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경모 조정관은 "스타트업 캠퍼스는 올해 말까지 200개 이상의 유망 창업기업이 입주하고 향후 10년간 1천개 이상의 기술 창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캠퍼스는 2017년 말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제2 판교밸리와 더불어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선도적인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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