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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경쟁력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


'제7차 ICT정책 해우소' 논의 결과, 기업들 데이터 중요성 강조

[김국배기자] 산학연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꼽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를 주제로 '제7차 ICT정책 해우소'를 열었다.

해우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등의 기업들과 관련 연구소,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측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LG전자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갖지 못한 '스몰 데이터(Small Date)'를 활용한다면 데이터 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언어, 지도 등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통해 데이터 구축에 대한 기업의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궁극적으로 데이터가 핵심"이라며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오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Social Trust)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개인정보 확보는 민감한 문제일 수 있으므로 기계 간 생성하는 데이터 등 다른 방법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공공 데이터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 활용성이 높을 수 있으며 공공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KT는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므로 기업 간 공통분모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심도 있는 고민과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현재 인공지능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산·학·연 간 협력이 필요하며 기업과 대학 간 공동 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국내 우수 인재 확보는 모든 기업의 공통 고민"이라며 "해외 우수인재 영입, 국내 우수 인재 유출 방지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고민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능정보사회로 이행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기됐다.

문상현 광운대 교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경쟁이 아닌 공존할 수 있도록 일자리 문제, 윤리·도덕·법률적 논쟁에 대해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민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인공지능의 위험,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과학기술에 대한 인문사회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공계 학생·공학자 등이 인문사회학적 측면에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융합교육 등 교육 환경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뛰어난 기술만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며 규제나 인식 등 사회적인 측면에서 지능정보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KISDI는 "지능정보사회의 도래로 일자리의 성격이 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직업에 대한 직무분석 연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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