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국민의당은 4일 최고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거부' 방침을 결정했다.
앞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2일 비대위 회의에서 탈당한 의원들의 명분이 사라진 만큼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이 단합해야 한다며 야권 통합을 전격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당은 야권 통합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의견 수렴을 위해 이날 회의를 개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오후 8시부터 최고위와 의총 연석회의를 열고 더민주의 통합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이나 연대 없이 독자행보에 매진하자는 뜻을 모았으며 참석자들의 박수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호 의원은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결과에 대해 "독자행보라며 "합당은 없다. 수도권에서의 선거 연대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도 "합당은 때도 맞지 않는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거의 대부분 독자적으로 우리 당의 이념과 비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혼연일체 열심히 하자는 독자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연석회의가 끝난 후 시작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통합 제안 거부를 재확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권 통합 거부로)정리됐다"며 "더 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모두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견은 없다. 이번을 계기로 해서 우리의 불꽃을 다시 살리자는 각오를 다졌다"면서 "(총선 연대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 의석을 얻었을 때 국민의당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그리고 우리가 국민의 당을 창당한 근본적인 이유, 즉 지금 현재 기득권 양당 구조가 그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는 그런 문제 의식에 공감했다"고 덧붙엿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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