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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글로벌 1등, 기가토피아로 실현"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

[민혜정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기가토피아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 각국의 기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융합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기가토피아'를 실현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처럼 쾌적하게 IC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수록 '글로벌 기가토피아' 실현에 대한 공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기가토피아는 KT의 비전인 '글로벌 1등'을 달성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가 인프라와 융합 서비스를 토대로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한 ICT 생태계 활성화로 산업발전과 생활혁신을 이루는 세상을 가리킨다. KT는 CSV 프로그램인 '기가 스토리'를 통해 기가토피아의 미래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KT는 이 같은 글로벌 기가토피아를 위해 우리나라의 앞선 ICT 서비스와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전 세계에 보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단순히 기술을 수출하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ICT 인프라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가령 터키에 공급되는 기가 LTE는 LTE와 와이파이가 결합한 모바일 속도로 터키인들의 생활을 바꾸게 된다.

마찬가지로 스페인 카탈루냐에 제공되는 기가 와이어는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최대 600Mbps의 인터넷 이용환경을 제공해 바르셀로나 여행의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기가 스토리의 경우 개발도상국가에 '인텔리전트 네트워크'의 효용성을 설명하는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제시했는데 이에 공감한 전 세계 ICT 리더들로부터 5G와 관련된 협력을 약속 받았다"며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5G가 보다 구체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글로벌 성과 및 전략방향도 공개했다. 글로벌 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통신망 구축, 운영, 컨설팅 등 기존 통신 분야 사업기반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로 ▲미래융합 ICT 등 핵심사업 성장 가속화 ▲기가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산 ▲해외 투자사업의 본격화를 설정,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KT의 글로벌 사업은 시너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KT그룹은 글로벌에서 지난해 약 7천5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는데 3대 전략방향을 토대로 2020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T는 지난 22일 MWC 2016 현장에서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그룹(이하 투르크텔레콤)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약 1천8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은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 전화(PSTN)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터키의 대표 통신기업이다.

올해 4월 LTE 출시와 함께 유무선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인 만큼 터키에서 기가 LTE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 LTE의 터키 수출은 KT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의 또 다른 세계 최초 기술인 '기가 와이어'도 해외로 공급된다. 이번 MWC 기간에 KT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정부와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매년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주도이다.

KT의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이 아닌 구리선에서 기가급 속도(최대 600Mbps)를 실현하는 기술이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유적지가 많은 카탈루냐 지역의 특성상 새롭게 광케이블 구축이 쉽지 않은 만큼 기가 와이어의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 와이어는 바르셀로나의 임대 아파트에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연간 700만~800만명이 찾는 바르셀로나는 비싼 호텔요금으로 인해 아파트를 임대하는 관광객이 상당수에 이른다. 기가 와이어 보급이 본격화되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은 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첫 '5G 올림픽' 성공으로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KT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16년 2Gbps, 2017년 4Gbps, 2018년 20Gbps 무선 속도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이번 MWC에서 앞서 17일 스웨덴에서 에릭슨과 공동으로 밀리미터웨이브(mmWave)를 이용해 세계 최초 복수 사용자 무선 환경에서 25.3Gbps 속도의 데이터 전송에도 성공했다. 이는 기존 3CA에 비해 8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로, 이는 KT가 추구하는 기가토피아의 중요한 축인 5G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KT는 또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 실현을 위한 '평창 5G 핵심규격'도 확정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저마다 규격으로 장비를 개발해 5G 일부 기술을 시연했다. 이에 반해 글로벌 협력을 통해 마련한 '평창 5G 핵심규격' 은 5G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때문에 협력에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상호 동작이 가능하다.

KT와 글로벌 업체들은 확정된 '평창 5G 핵심규격'에 맞춰 현재 시스템과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KT는 글로벌 협력을 마련한 '평창 5G 핵심규격'이 5G 핵심기술을 적용한 만큼 국제표준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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