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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정체' 엔씨, '리니지' 의존 구조 벗어날까


다양한 신작 출시 예고…IP 제휴 확장 가능성도 시사

[문영수기자] 올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시하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정체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리니지'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을 내지 않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수년간 개발한 온라인 게임 신작은 물론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작년 실적 정체…넥슨·넷마블게임즈와 대조

엔씨소프트의 작년 실적은 뚜렷한 정체 양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8천383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 27% 감소한 2천375억원, 1천66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의 매출이 상승했으나 '와일드스타'의 매출 감소분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의존하는 엔씨소프트의 매출 구조도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리니지가 거둔 연매출은 전년 대비 19% 오른 3천129억원. 이는 전체 연매출 중 약 37%를 점유한 수치다. 다행히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각각 1천139억원, 1천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했으나 아직까지 리니지와는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경쟁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 상승을 이룬 것과 대조를 이룬다. '히트'를 성공시킨 넥슨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오른 1조8천억원에 이르렀고 넷마블게임즈 역시 86% 매출이 급등하며 연매출 1조원에 접어들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신작 쏟아내는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하는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준비했던 모바일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1분기 중 자체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중국에 선보이고,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인 '용자대모험(국내명 헌터스 어드벤처)'을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아이온 레기온즈'의 경우 4분기 중 소프트론칭한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심승보)가 개발 중인 '팡야 모바일' 등도 올해 안에는 전부 선보이기로 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올해 상반기 '리니지 이터널'의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된다. '마스터엑스마스터'의 경우 1~2분기 중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3분기에는 중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온라인 게임 'AMP 프로젝트'도 상반기 중 테스트를 시작한다.

지적재산권(IP) 제휴도 활발히 진행한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와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한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IP 제휴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개발하지 않는 플랫폼이나 장르에 대한 (IP) 계약을 진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것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주력 온라인 게임들도 올해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고 34대의 서버가 가동 중일 정도로 현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북미 유럽에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94%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길드워2'도 기대를 모으는 온라인 게임이다.

윤 CFO는 "주력 IP의 성장과 국내외 매출 다변화를 통해 차기 신작 준비에 집중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PC온라인과 모바일 신작 출시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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