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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작년 순익 2.3조…전년比 14%↑


2년째 2조클럽…비은행의 그룹 이익비중 42%로 포트폴리오 강화

[이혜경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4일 지난 2015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3천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유지했고, 동시에 8년 연속으로 금융그룹 가운데 순이익 1위다.

연간 당기순이익 2조 3천722억원은 과거 8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인 2조2천억원을 7% 이상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4천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8%(2천699억원) 감소했다. 매년 4분기 발생하는 계절성 비용(일회성 충당금, 희망퇴직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적정 대출자산 성장 및 적극적인 조달비용 관리로 이자이익의 안정화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작년 그룹 이자이익은 6조 6천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은행과 카드 부문을 합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27bp 하락했지만 그룹 총여신이 전년말 대비 8.5% 증가한 결과다.

특히 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말 대비 10.5% 증가해 그룹 자산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분기별 고른 성장을 거듭하며 하반기 그룹 이자이익 안정화에 기여했다. 4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 7천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예수금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원화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10.7% 증가했으며, 특히 유동성핵심예금은 19.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달비용관리를 추진한 결과, 유동성핵심예금은 2013년 11.9%, 2014년 17.7%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 폭도 두드러졌다. 카드 및 증권 부문의 영업호조뿐 아니라 생명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 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이로써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비중은 42%로 전년 대비 3%p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전년 대비 82.2% 급증한 2천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위탁수수료 증가와 함께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PWM)과 기업투자금융(CIB)부문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와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각각 29.5%, 39.1%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43bp로 2년 연속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과거 5개년 평균치 58bp 대비 15bp 하회하는 수치다. 상반기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연중 경상충당금 감소가 지속되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판관비는 4조 4천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터넷 및 모바일 거래가 늘어나는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채널 및 인력구조의 효율화뿐 아니라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5년 그룹과 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52.7%, 54.5%로 전년 대비 각각 2.6%p, 1.9%p 하락했다.

◆신한은행 연간 순익 1조4897억원…2.4% 증가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조 4천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4분기 순이익은 2천3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8% 감소했다.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은 2014년 대비 24bp 하락한 1.50%를 나타냈다. 4분기는 전분기 대비 2b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2015년도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이 12.1%, 기업대출이 8.9%, 증가하는 등 전년말 대비 10.5% 증가한 177조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연간 대손비용률은 0.2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중 기업 구조조정 관련한 일회성 충당금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환입은 감소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대손비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경상수준의 충당금이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작년말 연체율은 0.33%로 2014년말 0.31%과 비슷했으나, 부실채권(NPL) 비율은 23bp 개선된 0.80%였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대비 19%p 상승한 173%다.

판관비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꾸준히 추진해온 비용 절감효과가 가시화됐고 전년 대비 희망퇴직 비용이 감소하고, 경영성과급 및 기타 보상 비용 지급이 줄어든 결과다.

신한카드의 2015년도 당기순이익은 6천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카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전년 대비 9.4% 감소했으며,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대손비용도 20.6%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 순이익은 1천732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주식매각익) 감소와 계절성 요인인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 오히려 2.1%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천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182억원 대비 82.2% 증가했다. 전년 대비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증가로 인해 위탁판매수수료 수익이 53.3% 증가했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금융상품의 판매가 촉진되어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도 29.5% 증가하는 등 영업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부문 수익 실현 및 주식운용전략 다양화를 통한 수익 증대로 자기매매 부문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하며 전체 이익증가에 기여했다.

신한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천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연중 지속된 저금리 상황으로 이자율차 손익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양호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성장을 통해 예정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안정적으로 확보된 결과로 풀이됐다. 작년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04.2%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2014년 대비 1.6% 감소했다. 유가증권 처분익과 배당수익이 증가해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4.4% 증가했으나, 선박금융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 여파가 컸다. 2015년말 영업자산은 3조9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8%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연간 순이익은 154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연간 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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