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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어 미용실까지 넘보는 카카오, 왜?


7조원 시장 겨냥 '카카오 헤어샵' 예정… O2O 서비스 강화

[성상훈기자] 카카오가 카카오 택시,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에 이어 이번에는 뷰티 시장을 겨냥한 '카카오 헤어샵'(가칭)의 상반기 론칭을 준비중이다.

카카오 측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를 위한 업계 설명회를 갖는 등 준비에 나선 상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카카오택시 블랙을 시작으로 이 같은 다양한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해 수익 창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국 헤어샵 업주와 헤어 디자이너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카카오 헤어샵' 론칭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설명회는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잠재적 가맹점주들에게 대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형태다.

일부 공개된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헤어샵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을 진행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뒤 결제 금액의 5%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이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수요조사가 진행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7조 뷰티 시장 노린다

카카오가 뷰티 O2O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지난해부터 예견됐던 것.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뷰티숍 솔루션업체 '하시스'의 지분 5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하시스는 미용실, 피부미용실, 네일아트숍 등의 고객관리 솔루션 '헤어짱', '뷰티짱'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업체다.

인수 당시 하시스는 1만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었고 뷰티업계 전체 고객관리 솔루션 중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카카오도 하시스와 연동해 뷰티 O2O 서비스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런 가운데 1차로 '두발미용업' 분야의 진출을 본격 타진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용업계' O2O 서비스도 부동산, 배달 시장과 더불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두발미용업체 수는 지난 2014년 기준 14만개가 넘는다. 피부미용업, 기타미용업 등 전체 미용업 관련 업체 수를 합치면 20만개에 달한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5조 8천억원 규모다.

'개인 서비스업'으로 분류돼있는 네일아트숍, 메이크업 등 을 합치면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중개업소 수(14만여개)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뷰티 콘텐츠 및 오프라인 수요 성장 예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 콘텐츠에서 '뷰티'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포털 모바일 메인화면에도 패션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네이버 패션뷰티 주제판은 지난해 3월 개편 이후부터 방문자가 꾸준히 상승해 현재 고정 방문자만 400만명에 달한다.

최근 다음 모바일 포털에 신설된 남녀공감 탭도 여성들의 소비율이 높은 패션뷰티 콘텐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양한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동영상이나 사용팁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이는 '정보'로 바뀐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예뻐질 수 있는 정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핫 트렌드로 꼽히고 있는 것.

아프리카TV에서도 뷰티 카테고리 개인방송이 지난 3개월 사이 8배나 급증했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뷰티 정보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카카오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여성들 사이에서 뷰티 관련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시기인만큼 카카오가 뷰티 O2O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특히 현재 뷰티 관련 업소의 경우 모바일로 손쉽게 예약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목.

헤어샵만 봐도 막상 예약을 하려면 시간이 안맞는 경우가 많고 업주는 매번 예약을 확인하는 부분이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는 헤어샵의 경우 주말에 손님이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정보'를 통해 이를 구분지으면 효율적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O2O 서비스는 '예약 시스템' 이 있는 분야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특히 뷰티 시장은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어서 서비스 확대 범위도 넓은 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간예약 뿐만 아니라 파마, 염색 등 시술 시간도 직접 관리하고 디자이너도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등 다양한 부분을 구상하고 있다"며 "정보의 부족을 해결해주고 뷰티업계 수요와 공급의 균형도 맞춰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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