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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메카로


창업자들의 희망 함께 키운다…중소상공인 활로 개척 사례도 속속

[성상훈기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김선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은 29일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공유대회'를 통해 "혁신센터는 하나하나가 모두 스타트업이나 다름없다"며 "첫 돌을 지낸 각 혁신센터들은 '스타트업 세계 7대 강국'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북, 경북, 부산, 세종, 서울 등 전국 주요 경제거점 도시 18곳에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들 18개 혁신센터들은 지난해까지 총 1만5천896건의 원스톱 서비스, 멘토링 등의 상담을 진행했고 578개의 스타트업을 탄생시켰다. 이들 스타트업은 총 1천26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는 올해는 1천5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자 유치와 자금 지원 규모는 올해 1천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겨냥한 벤처스타 속속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역시 혁신센터의 주요 숙제중의 하나다.

글로벌 진출 허브 육성을 중점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부터 전국 센터의 유망 벤처기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영문 웹사이트 '스타트업 코리아(Startup Korea)'를 오픈했다.

이는 전국 센터들과 해외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 센터가 지난해 3월 출범 당시부터 기획했던 프로젝트다. 스타트업 코리아에는 지난 17일 기준 305개 스타트업 정보가 등록돼있다.

경기센터는 스타트업 코리아를 통해 'IoT&ICT' 창업 아이디어 대회 공모전을 열고 참가 기업에게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CES 등 해외 전시회 참여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CT 기반 창업 기업을 발굴하는 '글로벌 벤처스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피칭 기회를 제공하고 최대 10억원까지 시드머니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데이터센터에 납품되는 광통신 장비를 개발하는 옵텔라의 경우 지난 2014년 12월 대전 센터 글로벌 벤처스타로 선정되면서 미국에서 연수를 받는 등 해외 진출 초석을 다졌다.

독자적 물류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스타트업 페타리의 경우 글로벌 최대 물료기업 CHEP사에 전략적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타리는 오는 6월부터 CHEP사 냉동냉장 물류 추적 서비스 시스템을 본격 확산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심폐소생교육 솔루션인 '하티센서'를 개발한 아이엠랩은 SK텔레콤 미국 자회사 SK이코노파트너스와 제휴해 올해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담기업 롯데마트와 손잡고 부산 지역 상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최근 삼성전자, 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 안프로텍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 MOU를 맺었다.

대구 센터 전담기업인 삼성전자는 삼성 브라질 연구소에서 브라질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올해 10개 스타트업에 1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중소상공인의 활로 개척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중소상공인의 활로 개척 사례도 눈에 띈다.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담기업 네이버와 함께 도내 중소상공인들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원 센터의 지원으로 구축한 1천개 이상 홈페이지를 포함해 강원 도내에서만 5천개 이상의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했다.

또한 강원 센터는 네이버 포털 내 푸드원드를 활용해 강원도 산지의 식재료를 전국의 소비자들에 전달하는 판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푸드윈도를 통한 강원도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900% 이상 성장했을 정도다.

강원도에서 20년간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계란 장조림과 같은 고품질의 반찬을 판매하던 '나린뜰'은 네이버와 강원센터의 도움으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판로 확대나 모바일 상권 대응에 어려움을 느끼던 강원도의 중소상공인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와 함께 강원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센터, 대기업, 지역혁신기관이 한 뜻으로 협업해 우수한 성과들을 창출해냈다"며 "앞으로도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도록 적극 지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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