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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도 '스마트 바람' 거세다


스마트폰으로 조명·온도 제어…'키 없이 체크인' 키리스 도입

[장유미기자] 국내 호텔 업계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애플리케이션에서 객실을 예약하고 체크인을 하는 것은 물론 객실 온도와 조명을 조절하고 룸서비스도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김민수 골든튤립코리아 대표는 '골든튤립엠서울호텔'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LG전자와 손잡고 오는 5월 스마트 객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샘플하우스를 본사에 마련할 것"이라며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골든튤립엠서울호텔 전 객실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브르호텔그룹의 한국 지사인 골든튤립코리아는 현재 골든튤립제주함덕호텔과 골든튤립엠서울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 1월까지 인천, 제주, 오송, 강릉, 용인 등에 호텔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중 직접 운영하는 호텔뿐 아니라 위탁계약 호텔들의 스마트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에 있다.

루브르호텔그룹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예약앱 '호텔포유'와 유럽 최초 온라인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 '다이렉트 체크 인·아웃'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현재 LG전자와 협업해 '스마트폰 체크인', '키리스(keyless)', '객실 제어기능'을 골든튤립 계열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지난 6일 명동에 오픈한 롯데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명동'도 LG전자와 손잡고 각 객실마다 '스마트 객실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롯데시티호텔명동의 모든 객실에는 LG전자의 스마트 TV가 갖춰져 있으며 고객들은 조명, 온도 등 객실 제어와 청소 등의 요청사항을 모바일 폰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호텔 앱을 다운 받은 안드로이드 폰만 가능하며 객실별로 부여된 QR코드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선행영업팀 호텔솔루션담당 조정현 과장은 "국내 비즈니스 호텔 최초로 객실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조명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며 "스마트폰 스크린 미러링 기능도 도입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곳에서의 반응이 좋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롯데시티호텔에 점차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8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역시 다음달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모든 호텔에 스마트 객실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신라스테이는 먼저 앱을 통해 객실을 예약하고, 열쇠없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 수 있는 '키리스'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온도와 조명도 스마트 기기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 앱은 신라 리워즈 멤버심과 연결돼 있어 이 회원에 한해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다"며 "스마트 기능뿐 아니라 포인트도 쉽게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월 정식 개관한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도 최근 호텔 예약·체크인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또 강남에 위치한 알로프트 서울 강남 역시 지난해 5월 호텔 프론트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예약한 객실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SPG® 키리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힐튼호텔과 스타우드그룹 등이 앞장 서 객실에 스마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스타우드그룹은 비즈니스호텔 알로프트를 통해 가상현실과 3D푸드 프린팅, 스마트 웨이크업 등의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또 노보텔 등으로 유명한 아코르그룹도 삼성과 손잡고 전 세계 노보텔 브랜드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 이용 비율이 높은 비즈니스 호텔을 중심으로 스마트 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호텔업계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스마트 기기와 연계한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 각 호텔마다 앞 다퉈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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