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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목표는 턴어라운드"


'블레스' 및 모바일 게임으로 실적 개선…'크로스파이어' 충격 최소화

[문영수기자] "턴어라운드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로 취임 3년을 맞은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씻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일 선릉역 인근 식당에서의 오찬회에서 "그동안 사업 준비와 더불어 회사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1년 연매출 6천677억원을 달성하며 넥슨에 이어 업계 2위로 도약했던 게임사다. 그러나 이후 주력 게임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실패, '크로스파이어' 계약 조건 변경 등 악재로 인해 위상이 급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014년 연매출은 전성기 대비 3분의1에 불과한 2천10억원에 그쳤다.

◆700억 들인 대작 '블레스'에 걸린 기대

오는 27일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하는 온라인 게임 '블레스'는 이같은 부진을 씻어줄 기대주로 꼽힌다. 이 게임은 개발기간 7년, 개발비 70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자회사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다.

이 대표는 "블레스는 오랜만에 시장에 출시되는 정통 판타지 MMORPG로, 기존에 RPG를 플레이해온 이용자들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면서 "국내 MMORPG 이용자가 30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중 100만명만 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의 시장 안착을 위해 만전을 기울였다. 당초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던 블레스의 출시 시기를 올해로 연기한 것도 이 대표의 판단이었다. 완성도를 끌어올려 높아진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블레스의 해외 수출도 이어질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중국과 대만 진출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일본과 북미, 유럽, 러시아 계약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다른 게임의 경우 우리가 '팔러' 다닌 반면 블레스는 다들 '사러' 오더라"며 "향후 2~3년 동안은 꾸준히 블레스 국내·외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지적재산권(IP)으로도 활용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를 향후 모바일과 콘솔 버전으로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블레스 모바일의 경우 어떻게 시작할지 내부 검토 중인 단계로 올해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콘솔 시장이 큰 일본과 북미 대응을 위해 블레스를 콘솔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도 10종 출시…'크로스파이어' 충격 최소화한다

블레스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원투펀치'는 바로 모바일 게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10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스 모바일'을 비롯해 인기 리듬게임 후속작 '탭소닉2'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한 모바일 보드 게임들도 네오위즈게임즈의 든든한 자산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내야 할 모바일 게임들이 올해 상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우리는 보다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이처럼 블레스와 모바일 게임의 시장 안착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크로스파이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와 체결한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계약 종료 기간은 오는 6월. 게임업계는 지난 2013년 크로스파이어 재계약과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와 분쟁을 겪은 만큼 추가적인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도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하반기 크로스파이어 매출 관련 사업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면서 "상반기 출시하는 블레스와 모바일 게임으로 크로스파이어의 매출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모든 분야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 열심히 노력해 네오위즈게임즈를 직원들이 인정받고 자랑스럽게 이끌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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