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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세트업체 수익성 개선


한국證 "삼성전자·LG전자 4Q TV 수익성 좋아"

[김다운기자] 글로벌 TV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TV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세트 업체들의 TV 부문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전년 대비 역성장을 시현해 온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대수가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7천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어느 정도 성수기효과는 존재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전체 LCD TV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0.5%로 소폭 역성장을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TV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중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북미 지역은 양호한 판매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서유럽 지역 역시 유동성 보급으로 TV 수요에 다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지역의 성장 정체와 중남미, 동유럽과 같은 신흥시장 지역의 통화약세, 수요약세 등이 글로벌 TV 수요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TV 패널의 대폭적인 가격하락이 TV세트 업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TV 수요의 부진과 더불어 중국 3개 업체들을 중심으로 TV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며, TV패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TV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돼, 패널 가격이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TV패널의 대폭적인 가격하락이 TV세트 업종에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진단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 역시 원가구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구리, 철강 등과 같은 원재료 가격의 하락, 대형 사이즈의 비중 상승, 하이엔드인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 등의 비중 상승 등의 효과까지 지난해 4분기에 나타나 TV세트업체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TV 부문은 올 4분기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상반기에도 TV패널보다 TV세트 업체들의 매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효과와 이머징 지역 통화 약세는 걸림돌이지만, TV패널 가격과 원재료 가격 하락 추세, 하이엔드 TV의 비중 확대 등이 계속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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