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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업계 "클라우드 고객 잡아라"


핸디소프트·영림원소프트랩 등 클라우드 서비스 본격화

[김국배기자]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새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지난해까지 기존 구축형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에 치중했다면 올해부터는 기업 고객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작년 9월부터 이른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된 데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초 국내에 데이터센터(AWS 리전)를 마련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세를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이 마련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SW업체 대표는 "올해 국내 SW 시장은 IT 시스템을 자가 구축하는 데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으로 빠르게 변화될 것"이라며 "이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마무리'

먼저 그룹웨어, 회사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SW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그간 공공시장에 그룹웨어 등 협업 SW를 공급해온 핸디소프트는 올해 '그룹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확장한다.

이는 업무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 기반의 협업 SW 서비스다.

특히 협업시스템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중견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웹메일, 게시판, 일정관리 뿐 아니라 결재시스템까지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핸디소프트는 현재 공공시장 외 2~3%대 수준인 기업 시장 진출을 향후 20~30%까지 확대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핸디소프트 그룹웨어는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탑재됐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2016년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 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ERP를 제공중인 영림원소프트랩의 경우 해외에는 구축형 솔루션은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오로지 클라우드 ERP만 판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클라우드가 아니면 컨설턴트 인력이 많이 들고 유지보수도 힘들다"며 "기존 구축형 솔루션으로 일본, 중국 시장을 접근하다가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국내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 '케이시스템 지니어스'를 직접 제공하고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 에버'는 국내외 모두 파트너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 공략 시장은 중국, 인도네시아다.

현재 셋톱박스 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이 영림원의 클라우드 ERP를 쓴다. 영림원 관계자는 "이외에도 전기전자 업체 한 곳과 3~4군데 식품업체가 도입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영림원의 클라우드 ERP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 동작하며 국내의 경우는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용한다.

더존비즈온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ERP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매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작년 3분기만 해도 전년동기 36%가 성장했다.

2012년에는 중소기업용 '더존 스마트 A', 2013년엔 표준형 ERP '더존 큐브', 2014년엔 비영리 법인 및 공공기관용 '더존 아이큐브(iCUBE) G20', 2015년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위한 '더존 ERP iU'의 클라우드 버전을 출시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기존 ERP와 클라우드 ERP를 함께 제공해 고객은 기업 환경에 맞는 방식을 선택적으로 도입한다"면서도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클라우드 ERP로 전환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확대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등 오피스 SW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일찌감치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을 내놓고 나란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한컴은 지난해 초 '넷피스 24'를 출시했고 인프라웨어도 클라우드 오피스를 선보인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AWS를 사용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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