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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사업목적 추가…투비소프트 '탈바꿈'


창업자들 "투비소프트는 비즈니스 플랫폼 전문기업 변신"

[김국배기자] 15년간 사용자환경(UI) 소프트웨어(SW) 개발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투비소프트가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10일 SW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비소프트 창업자들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사업 다각화를 내세우며 본업을 뛰어넘는 사실상 새로운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무려 18가지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또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사내외 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새로 추가된 사업목적은 인터넷 전자지불 결제업, 휴대폰·소액결제 및 인증, 전자화폐 지불결제 서비스, 신용카드 거래승인 업무중계 및 대행서비스,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온·오프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컴퓨터시스템 통합 및 구축 등이다. 투비소프트를 더 이상 UI SW 전문회사로만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

신규로 선임될 사내이사 후보로는 엔터테인먼트 통합 플랫폼 사이트 맥스무비를 운영하는 박광원 케이앤그룹(K&Group) 대표와 김대준 LMG솔루션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정대근 엔비레즈 대표, 조상원 부사장도 이번 사내이사 후보에 포함됐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핀테크·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분야 진출을 집중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신규 사내외 이사 후보를 구성했다"며 "기존의 경영진들은 신규 선임될 사내외 이사진들과 함께 변함없이 UI·UX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존 UI 사업을 유지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의미지만 이런 '대변화'에 대해 세간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런 투비소프트의 움직임을 놓고 창업자이자 현 경영진들은 일단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비소프트가 UI SW만을 팔았다면 이제는 새로운 사업영역과 결합해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회사 매각 역시 이같은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형곤 대표와 최용호 대표, 김영현 전무, 송화준 전무 등 '창업자 4인방'은 지난달 9일 특수목적법인(SPC)인 피스티스파트너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비소프트 창업자 중 한 사람은 "투비소프트가 붓을 파는 회사였다면 이젠 그림을 팔겠다는 것"이라며 "투비소프트의 UI 솔루션, 서버 프레임워크 등은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같은 사업영역에서 플랫폼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기술융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른 창업자도 "회사 정체성이 아직 명확히 정의되진 않아서 앞으로 정립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SW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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