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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드라마-영화' 제작 열풍


웹툰 시장과 2차 영상물 시장 동반성장 기대감 높아져

[성상훈기자] 웹툰 원작의 '2차 영상물' 제작 바람이 더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기반 웹툰과 레진코믹스, 탑툰 등 유료 웹툰 서비스들도 2차 저작물 제작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웹드라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중견 인터넷 사업자들이 '웹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가 내년부터 웹드라마, 웹애니 등 오리지널 웹 시리즈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고 카카오는 웹툰을 소재로 한 캐릭터, 원화 등 2차 저작물 상품화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유료 웹툰 서비스 기업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코믹스 웹툰이 웹드라마, TV드라마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상사업부를 신설했고 탑코믹스는 IT 서비스 전문업체 다우기술과 웹툰, 영화, 드라마 제작을 위해 2차 판권을 이양하는 전략적 협약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외에도 인터넷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오리지날 웹 시리즈' 제작 활성화에 나선다. 직접 제작비를 지원하는 형태보다는 파일럿 공모전, 시나리오 공모전 등을 통해 간접적인 제작비 수혈에 나서는 것.

지난해부터 네이버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것은 최근 전파를 탄 '송곳' 을 포함해 총 16편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제작됐던 TV드라마나 영화와는 또 다른 차별화를 갖춘 웹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제작 지원에 나섰다.

네이버 장준기 동영상셀장은 "과거 신서유기같은 웹 예능의 경우 인기를 끌긴 했지만 웹에 딱 맞는 형태라고 보기는 어려웠다"며 "인터넷이 갖고 있는 장점은 주파수 제한이 없다는 것인데 이런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실험을 많이 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다음웹툰의 작품은 유독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이 많다.

인기작가 강풀의 26년, 순정만화 등을 비롯해 지난해 미생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윤태호 작가의 '미생' 도 모두 다음웹툰의 작품들이다.

현재까지 다음웹툰의 작품이 영화, 드라마, 웹콘텐츠, 캐릭터 상품 등 2차 저작물로 제작된 건수는 약 280여건에 달한다.

다만 카카오는 직접 영상물 제작에 관여하기 보다는 캐릭터, 이모티콘, 원화 등 비영상 2차 저작물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도 다음웹툰 요리장르 작품인 '오무라이스잼잼'에 등장하는 앞치마나 요리도구를 상품화해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등 캐릭터 상품 사업에 한창이다.

◆유료 웹툰 기업들도 제작지원 속속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코믹스 대표 히트작 '먹는존재'를 프로덕션 오에이엘(OAL)과 공동 제작해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방영한 바 있다. 레진측은 최근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을 드라마화 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에 힘쓰고 있다.

탑코믹스는 IT 서비스 기업 다우기술과 2차 저작권 이양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다우기술은 콘텐츠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해 영화, 드라마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2차 저작물 제작이 웹툰 시장 규모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웹툰 시장이 약 3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2차 저작물 시장까지 합치면 약 4천2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웹툰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이미 방송가에서는 지금까지 드라마, 영화로 제작된 웹툰 원작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웹툰들이 작품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간, 장소 제약없이 인터넷을 통해서만 보는 웹콘텐츠 활성화 바람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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