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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공세, LCD는 가능해도 OLED는 어렵다"


미하엘 그룬트 머크 대표 "中 OLED 기술, 한국과 수년 격차"

[양태훈기자] 최근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 반도체와 LCD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7일 미하엘 그룬트 한국 머크 대표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LED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 기업들은 수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다른 국가들(중국)과 달리 새로운 기술이나 미래 전략에 대해 계획수준이 아닌 실제 행동에 옮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BOE, CSOT 등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OLED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양산기술이나 품질면에서 국내 기업들과 격차가 존재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이 미래 시장 진입이 빨라 이의 격차 극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기술격차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협력업체(파트너)간 신뢰도인데, 머크가 한국에 OLED와 관련해 많은 투자를 진행한 것은 그만큼 신뢰가 있다는 뜻"이라며, "머크는 지난 5월 평택에 OLED 애플리케이션 센터(OAC) 개소했는데, 이같은 투자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추가 시설투자 진행 계획도 전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어떤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인지는 국내 업체들과 방향을 잡아가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평택 OAC에는 고려 중인) 여러가지 기술투자가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이 OLED 생산수율 향상을 위해 국내 생산라인에 잉크젯(롤루롤, 프린팅)공정 장비를 도입, 활발히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머크도 이에 대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머크는 OAC 내에 잉크젯프린팅 장비와 관련된 별도의 잉크젯프린팅 조직을 마련, 연구개발(R&D)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OLED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프린팅 방식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어떤 제품이 출시될 지 여부는 세트업체의 몫이지만, 지금까지 많은 진척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가 오는 2017년께 잉크젯 방식 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제품이 나오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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