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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글로벌 성장위해 기술 생태계 강화"


라인 박의진 CTO "내년부터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강화"

[성상훈기자] "라인이 해외로 빠르게 뻗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생태계를 탄탄히 갖추려는 노력과 무관치 않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나설 겁니다."

라인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라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라인의 글로벌 성장동력의 핵심 요인으로 라인을 중심에 둔 전후방 생태계 조성과 이를 가능케할 기술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라인(LINE)'은 일본과 태국의 국민 메신저 서비스로 불릴 정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 국내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일본에는 라인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라인의 글로벌 월활성이용자수(MAU)는 2억1천200만명에 달한다.

최근 라인은 일본 외에도 태국, 대만에서 빠른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이미 MAU 3천300만명으로 태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

◆서비스 생태계 꾸준히 강화

라인은 4년 전부터 라인 메신저와 연동하는 '패밀리 앱'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라인의 인기 셀카 앱 'B612', 영상편집앱 '스냅무비', 그룹통화앱 '팝콘버즈' 등 현재까지 출시된 패밀리앱은 총 31개에 달한다.

라인 메신저는 이들 서비스와 더불어 이용자들에게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생태계를 제공하게 됐고, '익숙함'으로 자리잡았다.

이용자들뿐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라인 계정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라인 공식 계정은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와 유사한 서비스로 이용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이어주는 비즈니스용 계정이다. 주로 대기업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라인 공식계정으로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제공하거나 자사 알림도구로 쓰기도 한다.

이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계정 '라인앳(@)'도 지난 2분기말 84만개에서 3분기 기준 137만개까지 늘었다. 라인앳은 주로 일본과 대만에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 CTO는 "라인은 메신저를 넘어 이용자들과 비즈니스를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생태계)으로 성장했다"며 "이미 400여개 글로벌 브랜드가 라인 공식 계정을 만들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서비스 생태계는 O2O(온라인 to 오프라인)영역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최대 오프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에는 버튼타입의 비콘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쇼핑 도중 비콘을 누르면 라인을 통해 의류에 대한 정보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서비스 중으로 내년 1월 오픈예정이다.

또 다른 신규 O2O 서비스인 '라인 예약'은 일본 유명 음식점 서비스 업체와 제휴한 음식 예약 서비스다. 현재 예약 가능한 점포 수는 2만개 내외지만 라인은 이를 내년 중으로 5만개까지 늘릴계획이다.

이외에도 라인은 지난 1년간 써드파티(제3 공급자) 기업들을 위한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고 라인 게임을 통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을 구축했다. 라인 게임에서는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인프라안에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라인스토어에서는 이용자들이 스티커(이모티콘)를 구매하면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으며 기업용 계정은 라인 페이를 결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인 "'개발 플랫폼' 지원 강화"

박 CTO는 "내년에는 많은 개발자들이 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서비스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라인 플랫폼 기술을 공개버전(오픈소스)으로 내놓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능한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사 기술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라인 역시 개발자들이 흥미를 갖고 모여들 수 있도록 다양한 개발 환경의 피드백을 끌어 모으고 개발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박 CTO는 "오늘 개발자 콘퍼런스가 라인의 생태계를 전세계에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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