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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 최대 ESS 프로젝트 수주


獨에 140MWh급 ESS 구축…권영수"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

[양태훈기자] LG화학은 9일 독일 발전사 스테악이 내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및 자를란트주(州) 6개 지역에 구축예정인 에너지 저장 장치(ESS) 프로젝트의 배터리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진행할 예정으로,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수백억 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이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140메가와트(MWh)급이다.

이는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저장, 전기차의 경우에는 GM의 신형 전기차 볼트(Volt)를 기준으로 약 7천600대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공급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LG화학, 50% 늘어난 400MWh 넘는 ESS 수주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에만 국내·외 시장에서 400MWh가 넘는 ESS를 수주, 세계 ESS 시장 선점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 수주한 ESS 물량은 지난해 전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다.

LG화학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지난 2월 일본 상업용 최대 31MWh 규모의 ESS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5월에는 북미 1위 발전사 듀크 에너지에 ESS 공급하고, 미국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 등과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 7월 한국전력공사의 국내 최초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에 23M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8월에는 한국남동발전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 연계 ESS에 16M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을 체결하는 등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 전기차에 이어 ESS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LG화학은 글로벌 전력회사, 발전회사 및 전력부품업체 등과 구축해온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이어 ESS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은 올해 약 1조 5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께 7조 3천억 원으로 7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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