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류 기대감' 웹툰, 불법복제 여전히 기승


포털 웹툰 이어 레진·탑툰 등 유료 웹툰 불법 유포 사례 속속 등장

[성상훈기자] 한류의 또다른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웹툰 작품들이 끊임없이 불법 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서 불법복제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술적으로 작품 복제를 막기도 쉽지 않아 당국의 대응이 요구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 웹툰 플랫폼 기업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유료 웹툰 불법 복제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재 혐의자의 신원 확보를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진엔터 관계자는 "레진코믹스에 게재된 인기 웹툰 작품들이 중국 모 포털사이트에 불법 게재된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웹툰은 파트너스, 괜찮은 관계, 드러그 캔디 등 14편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통째로 복제해간 것으로 파악된다.

레진엔터 서현철 PD는 "작품을 다른 곳에 유포하는 것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막을 수는 없지만 이번 사태 해결과 유사 사례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작가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의 저작권이 지켜져야 콘텐츠 시장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또 다른 유료 웹툰 플랫폼 탑툰도 중국 카피사이트에 인기 작품들이 대량으로 불법 복제되면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당시 탑툰 작품을 불법 유포한 당사자는 경찰에 넘겨지면서 일단락 됐지만 탑툰 측은 이로 인해 수십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툰 불법 복제는 이미 웹툰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지난 2012년 네이버 인기 웹툰 '마음의소리'가 중국 모 사이트에 불법으로 번역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으며 수많은 작품들이 중국 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하게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 사이트들의 불법복제가 일어나더라도 문제는 대응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웹툰 불법 유포가 이뤄지는 사이트가 대부분 해외사이트들인데다 한번 퍼지면 또 다른 사이트 수십 군데로 순식간에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불법 복제 원천 봉쇄는 불가능"

웹툰은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통째로 다운로드한 다음 게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에 게재된 웹툰을 '스크린샷'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파일(JPG, PNG 등)로 다운로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제는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

문제는 이를 기술적으로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이다.

국내 웹툰 플랫폼 개발팀 담당자는 "스타크래프트 맵이 끊임없이 반복해 해킹되는 것처럼 계속 불법 복제 프로그램이 반복해 등장하고 있다"면서 "추적 프로그램을 걸어놔도 불법복제가 가능한 기술이 진화하기 때문에 이를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웹툰의 경우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 복제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으며 국내 유료 웹툰 플랫폼을 겨냥한 프로그램 역시 음성 웹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도 웹툰 진출을 추진하는 시장"이라며 "당국이 불법 복제에 대한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류 기대감' 웹툰, 불법복제 여전히 기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