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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분사, 국내외서 '연쇄작용'


트렌드마이크로는 '티핑포인트' 인수, 대우정보시스템은 ITO조직 인수 검토

[김국배기자] 오는 11월 글로벌 IT 기업 HP가 분사함에 따라 정보기술(IT) 업계에 크고 작은 연쇄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트렌드마이크로가 HP 네트워크 보안 사업인 '티핑포인트'를 인수하는가 하면 국내 IT서비스 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은 한국HP 내 한국GM IT 아웃소싱 인수를 추진중이다.

트렌드마이크로는 HP 티핑포인트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3억 달러 규모의 이번 계약에는 보안기술, 지적자산, 고객 기반 등이 포함된다. 이번 계약은 최종적으로 오는 4분기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HP는 내달 1일 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노트북, 프린터를 공급하는 '한국HP Inc'의 두 회사로 쪼개진다. HPE는 800명, 한국HP Inc는 2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트렌드마이크로 APT 대응 역량 강화

PC, 서버용 백신(Anti-Virus)을 제공하는 회사로 알려진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번 인수로 국내에서도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국내외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APT 솔루션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에만 웹보안 기업 블루코트코리아, 내부보안 전문기업 지니네트웍스 등 두 곳과 협력을 맺었다.

APT 솔루션 '딥 디스커버리'와 블루코트의 SSL 암복호화 솔루션을 공동으로 공급하고, 지니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과 연동해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여기에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 분야에 강한 HP 티핑포인트를 인수해 단일 회사로 거듭날 경우 APT 솔루션과 IPS를 연동해 판매하는 전략도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취약점 연구소인 '디비랩스(DVLabs)', 버그바운티 조직 '지디아이(ZDI)'까지 손에 넣으며 '보안 인텔리전스'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차세대 IPS 매출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APT 솔루션 등 제품 간 연계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 옛 EDS 인수 검토

중견 IT 서비스 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은 한국HP에서 한국GM IT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옛 EDS 조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EDS는 2007년 대우정보시스템과 'DIS-EDS 리미티드'라는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했고 이듬해인 2008년 HP가 EDS를 인수하면서 합작법인도 한국HP로 통합됐으나 HP가 분사하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다.

DIS 조직 규모는 약 120명 정도로 대부분의 인원이 현장에 나가 GM 아웃소싱을 지원하고 있다. GM과의 아웃소싱은 2016년 끝난다.

올 3월 IT 인프라 업체인 코마스를 인수한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달 들어 이태하 코마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공공·교육·제조 등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수 검토 역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한국GM IT아웃소싱 조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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