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위축에 3Q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 '뚝'

[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에 주식관련 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중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는 총 56종목으로 직전분기의 58종목보다 2종목 줄었고, 행사건수는 497건으로 전분기의 967건보다 48.6%, 행사금액은 1천218억원으로 전분기의 3천377억원 대비 63.9%나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행사건수 및 행사금액의 하락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동요로 행사종목 관련 주가의 상승폭이 크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행사금액의 경우 앞서 2분기에는 아이에스동서 전환사채,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신주인수권부사채, 오진상사 교환사채 등의 행사청구 금액이 300억원대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주가 부진 등의 이유로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행사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행사금액을 보면, 전환사채(CB)는 직전분기 대비 53.0% 감소한 894억원, 교환사채(EB)는 87.3% 감소한 12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60.6% 감소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씨젠 2회 전환사채, 크리스탈지노믹스 10회 전환사채, 팅크웨어 2회 전환사채, 씨엔에스테크놀로지 3회 전환사채, 보해양조 54회 전환사채 순으로 나타났다.

이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발 '환율전쟁'…향후 위안화 움직임은?

• 또 중국 증시 급락…언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