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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연우 "글로벌 선두권 화장품 용기업체 되겠다"


펌프형 화장품 용기 국내 1위 기업…공모 후 사업 고도화 추진

[이혜경기자] "그동안 국내 화장품 용기시장을 선도해온 데 이어, 앞으로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해 이 분야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화장품 분야 기능성 용기 제조·제품 개발전문기업 (주)연우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포부를 전했다.

1983년 8월 설립된 연우는 1990년에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누름 효과로 내용물이 토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펌프)를 개발해 수입에 의존하던 이 분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나라가 화장품용 펌프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연우의 기중현 대표는 "아무리 고급 화장품이라도 용기 사용이 불편하다면 화장품의 가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며 화장품 포장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화장품 포장재의 미적인 부분도 소비자 선택의 중요 요소라고 덧붙였다.

연우는 현재 국내 기업중에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해외기업중에는 로레알, 메리케이, 라프레리, 에스티로더, P&G 등 전 세계 40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용기 70% 가량을 연우에서 공급중이다.

특히 세계 100대 화장품 브랜드 중 47개 브랜드에 연우의 제품이 공급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매출품목도 9천여종에 달할 정도로 다변화되어 있다. 수출과 내수도 5대5 비율로 균형적이다.

기 대표는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어 있어서 매우 안정적인 구조"라며 "국내외 위험에서도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화장품업계 매출액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연우는 해외에서 이를 상쇄하며 올해 상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1천688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상반기에만 매출액 980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올린 상태다. 회사측은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펌프형 화장품 용기 시장은 지난 2014년 기준 3천914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연우는 이 중 36.5%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세계시장의 경우 약 260억달러로 추정된다. 전체 화장품 시장의 10% 정도가 이 시장이다.

콤팩트용 케이스나 립스틱 용기 등 색조화장품 분야의 용기 분야는 성숙시장이지만 고기능성 기초화장품 위주로 형성돼 있는 펌프 용기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화장품 용기 시장에 대한 전체 통계자료는 없으나, 자체적인 분석으로는 연우가 유럽의 종합 용기업체의 화장품 용기 사업부문을 잇는 2위권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 대표는 "연우는 화장품의 기능과 디자인, 소비심리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해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전부터 제품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는 등 주도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용기 적용 분야 다변화 및 글로벌화 강화할 것

연우는 앞으로 제품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력제품인 펌프형 및 튜브형 용기의 고기능화를 바탕으로 식품이나 의약품의 고기능 용기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산업 내 적용범위를 확대해 제품을 다각화하고, 연관 분야인 뷰티 어플리케이터(Applicator) 분야로도 사업을 넓혀갈 방침이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색조화장품을 담는 콤팩트 케이스, 팔레트 등의 생산에 나서고, IT기술을 적용해 진동/이온 발생이 이뤄지는 이온마사지기나 클랜저, 스크러버 등 뷰티 어플리케이터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 대표는 "올해부터는 중국, 동남아,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고객저변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그동안 계속 수입 화장품에 의존하다가 이제 로컬업체들이 성장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로컬 화장품업체가 성장하면 그만큼 연우의 시장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올 연말까지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중국에 공장도 만들 예정이나 주도적인 생산은 한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진출해 있는 미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로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연우의 공모주식수는 240만5천680주, 공모예정가는 2만300~2만5천2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약 488억~606억원이다. 10월 15~16일 수요예측, 22~23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투증권과 HMC 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는 사업 고도화 등을 위해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후 경쟁사들을 앞서가겠다는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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