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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5대 불가론' 제시


"우려스러운 점 한두가지 아니다", 與 내부 갈등 커질 듯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여당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우려스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핵심 관계자는 안심번호에 대해 ▲역선택 ▲낮은 응답률 ▲비용 ▲투표와 다른 점 ▲절차적 문제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선 "민심 왜곡의 문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심번호가 있다고 하지만 지지정당을 묻고 난 다음에 하겠다는 것인데 역선택 또는 민심 왜곡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낮은 응답률도 문제가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화 여론조사 응답률이 2%도 안되는데 이럴 경우 조직률이 강한 후보가 유리하다"며 "인구수가 적은 선거구는 안심번호도 노출되기 쉬워 얼마든지 조직선거가 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세 번째 이유는 비용 문제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관위가 이런 것들을 관리한다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 것 같다"며 "국민공천제라는 대의명분에 공감하기 보다 세금 공천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 여론조사 응답과 투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새누리당 내부의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다. "이같은 중요한 일들이 내부 절차 없이 합의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가 양당 대표 회동을 통해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후 새누리당은 치열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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