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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운명의 날' 美 기준금리 어디로?


중국발 경기 불안 등 대외 요인 부각되며 '9월 인상론' 후퇴

[김다운기자]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코앞에 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유력시됐던 9월에서 뒤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약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등 국내증시도 1% 이상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오는 16일과 1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연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나 중국발 경기 불안 등 대외 요인이 부각되면서 이 같은 예상은 다소 후퇴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로 전망한 반면, 12월은 63%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지표들은 엇갈리게 나타나

FOMC를 앞두고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들은 엇갈린 상황이다.

8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유류가격 하락요인을 제외하면 탄탄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소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으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힘을 실어준다.

반면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제조업생산도 전달보다 1.7% 증가에 그쳐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지표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주도로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향후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 제조업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지만 9월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측이 우세하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70% 이상은 이번 FOMC에서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만약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한다면 '예상치 못한 정책'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9월 기준금리 동결돼도 연내 한 차례는 오를 듯

9월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더라도 올해 안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시각을 같이 한다.

삼성증권 허진욱 애널리스트는 "만일 금리 인상을 보류하더라도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0%"라며 "이번에 금리 인상을 유보한다면 이는 미국 경기 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 불안을 감안한 결정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이후 완연한 경기확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특히,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이미 근접했기 때문에 연준 지도부가 수차례 밝힌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이번에 재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피엠 아메리카의 존 월딩 펀드 수석매니저도 "이번 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없더라도 연내에는 금리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도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이 지표들을 바탕으로 미 연준은 금리 인상 태세로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 상 가능성이 유지되는 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허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중 제품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나 중국 등 신흥국은 환율로 인해 교역조건 개선과 선진국 주도의 수요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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