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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1인 방송'에 열광하는 이유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솔직함, 다양성으로 무장

[성상훈기자] "대중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BJ(방송자키)가 여과 없이 보여주길 기대한다.(유튜브 박태원 팀장)"

"인터넷 방송의 최대 매력은 '다양성'이다. 대중은 편집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솔직한 BJ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것.(아프리카TV 신병휘 상무)"

25일 오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개최된 '1인 미디어와 MCN, 미디어산업의 대안인가' 주제 토론회에서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은 '1인방송'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1인 방송'이 핫 키워드로 부상했다.

106만 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거느린 '대도서관', 142만 명의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양띵', 84만명의 구독자 수로 인기 상승중인 '악어' 등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은 이미 연예인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 '스타'가 만들어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인터넷 방송이 대중들이 원하는 스타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 장르파괴-수익원도 다양

아프리카TV 소셜커뮤니티 사업본부 신병휘 상무는 "예전에는 대중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 등의 오디션 같은 과정을 거치고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정상권에 올라야 했지만 이제는 개인의 취미생활조차 대중들에게는 볼만한 '콘텐츠'로 다가서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할일없는 백수가 집에서 노는 문화로 인식된 인터넷방송이 이제는 콘텐츠 시장에서주목받는 '산업분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유튜브 키즈 콘텐츠 채널인 '캐리앤토이즈' 는 지난해 8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1년만에 전체 조회수가 1억4천만뷰를 넘었다. 구독자도 18만명에 이른다. 대부분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영상이 대부분인 키즈콘텐츠는 10대~20대 들에게는 관심 없을 콘텐츠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콘텐츠가 되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

인터넷방송은 수익모델도 기존 방송과 다른 측면이 많다. 아프리카TV 내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에서 유튜브 광고 수익을 공유하기도 하고 직접 광고주들로부터 광고를 따내 수익을 얻기도 한다.

특히 유튜브 내에서 인기를 얻는 동영상은 시작 전에 붙이는 광고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BJ의 콘텐츠기획, 마케팅 프로모션, 저작권관리 등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온라인파트너십팀 박태원 팀장은 "이제는 유튜브에 많은 크리에이터(BJ)들이 존재한다"며 "게임, 뷰티, 먹방, 키즈콘텐츠는 물론 최근에는 미니어처 관련 콘텐츠 BJ들까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시장, 인터넷 방송형으로 급변중"

인터넷 방송의 또 다른 최대 매력은 대중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채팅창을 통해 방송하는 내내 대중들과 호흡하고 BJ들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인터넷방송과 같이 양방향 소통형을 늘려가고 있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젼(마리텔)이 아프리카TV의 콘텐츠와 흡사한 방식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마리텔 시청률은 7~8% 수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인간의 조건(4~5%)와 SBS 그것이 알고싶다(6~7%)보다 시청률이 높다.

방송 내내 스타들이 직접 팬들과 채팅을 통해 소통하는 장면은 마리텔의 주요 볼거리중 하나다. 방송업계에서도 이같은 방식의 콘텐츠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

신현원 신현원프로덕션 대표는 "종편, 케이블 채널이 늘어나면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축소, 이를 통한 제작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인터넷 기반의 수익원 찾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현원프로덕션은 KBS 정글의법칙, SBS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를 제작하는 외주 제작사다.

신 대표는 "인터넷에서 잘 만든 웹드라마, 웹영화 포맷이 역으로 지상파 문을 두드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광고주들도 이미 체감할 만큼 인터넷 방송의 위상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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