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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이틀째, 평화 진전 이룰까


전날 밤샘 협상 후 재개, 쟁점은 北 도발 인정과 대북 방송 중단

[채송무기자] 남북이 오후 3시30분부터 고위급 2+2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남북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대남비서가 오후 6시30분부터 4시 15분까지 약 10시간 가량 마라톤 회동을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리 측은 지난 4일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북한은 대북 선전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전날 접촉에서는 남북관계 발전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마라톤 협상으로 남북은 서로의 입장에 대한 파악을 끝냈다. 더욱이 남북이 회담 결렬보다 재개를 선택하면서 23일 재개된 협상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남북은 대화에 임하면서도 무력 대응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전방지대에 배치한 포병 전력을 2배 이상으로 날려 사격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군은 지난 22일 오전부터 보유 잠수함의 70%에 이르는 약 50여척의 잠수함을 출항시켰다. 서해와 동해 바닷 속에서 기동하는 북한의 잠수함 위치는 정확하게 식별조차 되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같은 북한 잠수함의 대규모 기지 이탈은 6.25 전쟁 이후 최대 수준인 상황이다.

우리 군 역시 경계 태세를 최대로 높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에서 '2'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과 관련해 P-3C 해상 초계기와 대잠수함 탐지용 헬기인 '링스'를 탑재한 한국형 구축함, 호위함 등을 동·서해상에 추가 전개하는 등 잠수함과 관련된 대응에 나섰다.

대북 선전 방송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일 대북 지뢰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방송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고조에 이른 남북한 군사적 긴장의 최대 분수령인 23일, 재개된 남북 고위 접촉에서 긴장에서 평화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셰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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