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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기 게임IP 中서 잇단 승전보…흥행 공식 자리잡나


중국 모바일 시장 점령한 '열혈전기' '전민기적' 성공 배경은

[문영수기자] 2000년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의 유망 게임 지적재산권(IP)들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어 주목된다.

'미르의전설2', '뮤온라인'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파란을 일으키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 IP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인 사로잡은 한국 온라인 게임…모바일서도 돌풍

지난 7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열혈전기'는 출시 당일 최고 매출 순위 6위에 오른데 이어 10일 현재 전체 매출 순위 2위, 인기 무료 순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혈전기는 중국 샨다게임즈가 미르의전설2를 소재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싱을 맡았다. 게임업계는 중국 1위 게임사인 텐센트가 보유한 서비스 노하우와 미르의전설2 IP 효과가 맞물려 이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르의전설2는 2004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중 64%를 점유했던 히트작으로 게임업계는 열혈전기가 현지 1위 게임인 넷이즈의 '몽환서유'까지 끌어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열혈전기의 예약 가입자가 500만 명을 크게 상회했고 정식오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 iOS 기준 매출순위 2위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수준을 감안해도 8월 이후 로열티는 연말까지 100억 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 출시돼 현지 매출순위 1위를 달성한 '전민기적(한국명 뮤오리진)' 역시 한국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해 대박을 낸 사례로 손꼽힌다.

중국 천마시공이 웹젠의 '뮤 온라인'을 소재로 개발하고 킹넷이 현지 서비스를 맡은 이 게임은 뮤 온라인의 그래픽과 주요 특징 등을 고스란히 옮겨 인기를 끌었다. 전민기적의 모태가 된 뮤 온라인은 2003년 중국 내 동시접속자수 38만 명을 기록하며 당시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30% 이상을 점유한 흥행작이다.

◆中 게임사들 게임 등 한류 콘텐츠에 높은 관심

열혈전기와 전민기적의 성공으로 10여 년 전부터 중국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은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한국 게임은 물론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웹젠 김건희 해외사업실장은 "전민기적, 열혈전기와 같이 한국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중국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 게임사는 비단 한국의 게임 IP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류에 기반 콘텐츠에 큰 관심을 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한국의 유망 게임 IP를 앞세운 신작 모바일 게임들의 중국 내 흥행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네오플은 중국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연내 텐센트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게임사 창유는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한 '카발', '카발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도탑전기'로 유명한 룽투게임즈 역시 한국의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중국에 선보이기로 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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