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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패한 MS, 성장 돌파구 찾을까?


OS 시장 장악력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성장 촉진

[안희권기자] 지난해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을 72억달러에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나섰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업부진과 계속되는 적자에 휴대폰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실패한 MS는 휴대폰 사업의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시장 장악보다 휴대폰 사용자와 연계한 윈도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해 회사 매출을 촉진하는 쪽으로 성장 전략을 수정했다. MS가 약점 보완보다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MS의 최대 강점은 세계 PC 운영체제(OS)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12억명 사용자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시장 장악력이다.

◆통합 OS와 무료 업그레이드로 윈도 생태계 강화

MS는 이 두축을 동력삼아 2004년 368억달러 매출을 2014년 868억달러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최근 세계 PC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진 데다 올해 2.4%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MS의 성장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게다가 구글이 크롬 OS를 탑재한 저가 크롬북으로 PC 시장을 잠식해 MS가 PC 시장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S는 통합 OS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으로 PC 시장을 수성하고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MS는 윈도와 오피스의 교체(업그레이드) 구매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와 기업고객이 비용과 시간을 이유로 업그레이드를 꺼려면서 매출 확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윈도8와 8.1 사용자는 16%에 불과하며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리서치가 2013년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8%의 기업 고객들이 여전히 오피스2003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S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게임기를 윈도10이라는 하나의 OS로 통합해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기기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OS 전략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MS는 무료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7과 윈도8.1 사용자가 윈도10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MS는 매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로 오피스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업 고객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있다. MS는 지난 분기에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 63억달러를 올려 전년대비 106% 성장했다.

업계는 오피스365를 비롯해 다이나믹스CRM, 애저 등의 클라우드 사업이 향후 MS의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상황은 녹녹치 않다. 구글을 비롯한 IBM, 아마존 등 여러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익율의 감소로 기대한 만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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