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만 봐도 다 나와" IBM, 범죄분석 솔루션 출시

[김국배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 각종 범죄 분석에 적극 활용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IBM은 수사기관이 클라우드 방식으로 10억 개 가량의 형사사법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범죄분석 서비스인 'i2 캅링크 온 클라우드'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IBM에 따르면 i2 캅링크 온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수사기관은 IT 부서의 지원 없이도 연중 무휴 다양한 기기에서 형사사법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모델로 제공돼 예산, 비용에 고민하는 수사기관도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퍼지검색' 기능을 통해 전문용어나 저장장소, 철자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으며, '공간지리정보 매핑' 기능으로 방화·주거 침입 절도·빈집털이 등 특정 날짜나 시간, 장소에 따른 범죄 유형을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게 특징이다.

미 국가수사정보체계(NLETS) 상에서 호스팅되는 이 솔루션은 FBI의 형사사법정보국(Criminal Justice Information Services Division,·CJIS) 기준에 부합해 뛰어난 보안 환경에서 제공된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IBM 세이퍼 플래닛 글로벌 총괄 로버트 그리핀 사장은 "이를 활용하면 40명의 경찰력을 보유한 부서에서도 4만 명의 경찰력을 보유한 부서와 동일한 데이터와 분석 툴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이전까지는 구축형(on-premise) 방식인 'i2 캅링크'를 적용해 지난 20년 간 북미 지역 6천여 개 경찰서의 정보 공유 방식을 혁신하고 데이터 간 패턴 발견을 가능케 함으로써 범죄 수사를 지원해왔다.

메사추세츠 주 경찰서 소속 덜모트 쿠인 총경은 "클라우드를 통해 첨단 범죄수사기술이 제공되면 위치나 규모에 관계없이 전 수사기관의 사법문서 공유가 가능해져 기존 수사 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해당도구로 경찰 수사력이 높아지면서 지역사회 보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