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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최재성' 사무총장 강행에 비주류 반발


이종걸 "당 대표가 안쪽에서 열쇠 잠가"↔전병헌 "이제는 수용해야"

[채송무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비주류가 반대하는 최재성 의원을 임명하면서 야권의 계파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문 대표는 전날 최재성 의원을 당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최 의원은 이른바 486 출신 의원으로 범 주류인 정세균 계에 속한다.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공천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비주류는 최 의원에 대해 정세균 대표 체제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선관위 부위원장을 하면서 주도한 시민배심원제 도입이 편파적이었다고 공격하고 있다.

비주류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부터 기자들에게 "지금껏 당 대표께 당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씀드려왔는데 당 대표께선 당의 안쪽에 열쇠를 잠갔다"며 "포용하지 않는 정당은 확장성이 없다. 확장성이 없으면 좁은 미래가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사실상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비주류 주승용 의원도 24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대표가 친노의 대표고 앞으로 공천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까지 범 친노로 가는 것은 안 좋다는 반대가 있었는데 임명을 했다"며 "많은 후폭풍과 당의 앞날에 갈등과 불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최재성 의원은 범친노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와 공천의 실무 책임을 지는 사무총장이 친노로 같이 하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신당이니 분당이니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많은 비노 의원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공천 작업에서 형평성이나 공정성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재성 의원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해 공천을 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작용이 있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비주류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최 의원과 같은 정세균 계로 꼽히는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에서 "비노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취지는 전혀 없었다"며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가 친노가 비노 진영을 해코지하려는 카드가 될 경우는 저부터도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류 측 입장에 섰다.

전 최고위원은 "이제 열흘 정도 지체하면서 논의가 이뤄져 어찌됐든 결론이 내려진 만큼 이제는 화합하고 수용하고 단결하는 모습으로 가야 한다"며 "일하는 과정에서 결과로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당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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