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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막아라' 산업계 메르스 비상체제 가동


예방 활동 강화 및 위험 지역 출장 자제, 현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산업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산업계도 메르스 비상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메르스 확산이 산업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을 통해 여파를 최소화 하고 나선 것.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메르스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관리, 메르스 의심증상시 대처행동 등을 공지하고, 산업현장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비상대응 체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대응하고 나섰다.

이날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와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각각 울산공장 및 화성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메르스 관련 일일 점검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단계별 대처 체계를 수립하는 등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긴급 예산도 편성, 사무실과 사업장 및 고객접촉이 높은 서비스센터 등에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을 지급·배치하고 양재동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등도 설치했다.

해외 출장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중동지역 해외 출장자를 대상으로 발병 증상 유무를 자가체크하도록 하고, 팀장 주관으로 일일 점검을 실시해 발열 등의 의심증상 직원이 발생할 경우 단계별 조치에 따라 즉각 격리조치 하도록 지침을 정했다.

또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내·외 행사는 모두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메르스 예방 교육 강화…현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삼성그룹 역시 지난 4일로 예정된 신입 사원 수련회를 잠정 연기, 계열사별로 메르스 관련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 게시판 및 이메일 등을 통해 메르스 관련 최신 정보들을 신속히 전달,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르스와 관련된 중동 지역 출장을 제한하고 출장을 다녀온 직원은 2주간 재택근무 후 이상증세가 없을 때만 사업장에 복귀하도록 업무지침을 정했다.

또 임직원의 체온을 수시로 체크, 각 부서별로 임직원의 측정 체온을 매일 보고하도록 하고 이상이 있을 시 사내 의료팀이 대응하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우디, 요르단 등 위험지역에 출장을 제한, 해외 출장 후 귀국한 직원들에게는 사외병원을 먼저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LG그룹도 사내 게시판 및 이메일 등을 적극 활용해 본사 및 계열사 직원들에게 메르스 예방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전달, 메르스 위험 지역의 출장을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는 서울 서초동 우면동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 및 평택 사업장, 구미 사업장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도 ▲사람 많은 지역이나 시설 참여 자제 ▲휴일 기간 중 의심지역 이동 제한 ▲개인 위생수칙 생활화 ▲증상이 의심되면 담당부서나 병원에 통보할 것 등 메르스 관련 예방책을 임직원에 전달, 직원들 스스로가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SK하이닉스도 사내 게시판 및 이메일을 활용한 메르스 예방 관련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또 이번 주 중 이천 및 청주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 유통업계, 전 시설 소독 강화…시식행사도 중단

내수시장 침체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친 유통업계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예방책 마련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50여개 점포에 손소독제 5천 개를 추가로 배포했으며, 안내데스크와 유모차대여소, 문화센터, 고객상담실 등 20여 개 장소에도 손소독제를 추가적으로 비치했다.

아울러 식당가 및 푸드코트에서 직접 조리를 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전원 마스크를 쓰도록 해 메르스 전파 및 감염을 예방하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출입구부터 식당가, 푸드코트, 아카데미(문화센터)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 고객시설 내 스탠드형 대형 손소독기를 비치, 고객휴게실이나 라운지, 화장실에는 소형 소독약제를 비치했다.

또 하루 2회 실시하던 고객 편의시설에 대한 소독을 4회 이상으로 늘리고, 출입구 손잡이부터 엘리베이터 버튼,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유모차, 푸드마켓 카트 등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푸드마켓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전원 마스크 및 장갑 등의 위생용품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지침을 전달하고, 공기순환을 돕는 공조기 필터를 세척 및 교체하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쇼핑카트와 화장실 인근에 손 세정제를 비치, 평택지역 내 6개 매장의 시식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평택, 수원, 화성, 오산 등 위험지역 13개점에서 진행될 예정인 문화센터 강좌도 모두 휴강했다.

이마트도 현장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하고, 신선식품 작업장 근무자나 시식사원들에게 100%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등 메르스 예방을 위한 지침을 전달했다.

/산업팀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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