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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200만명… 30대 가입자 많아


점유율은 5대3대2, 기존 가입자 전환이 대다수

[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잇따라 선보인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3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별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이 50%, KT가 30%, LG유플러스가 20%다. 전체 이통시장 점유율인 이른바 5대3대2 구조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106만명을 넘어섰고 KT는 6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도 35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다.

가입자가 늘어나는 속도는 역대 출시된 요금제 가운데 가장 빠르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요금제는 역대 출시된 요금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데이터 요금제가 월 2만9천900원에 유무선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년층은 아직, 30대 이용자 전환이 가장 많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의 연령대는 30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사가 정확한 연령대별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KT는 30~40대 이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이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요금제가 출시된지 한달이 채 안됐기 때문에 아직 50대 이상 장년층의 이동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장년층은 최초 요금제가 출시된 이후 어느 정도 추이를 지켜보다가 요금제를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통신사 측의 설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데이터 이용에 가장 민감하고 요금제 유불리를 따져서 이동하는 고객층은 20~30대"라며 "10대 이용자는 청소년 요금제를 많이 이용하고 장년층은 추이를 지켜본 뒤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가입자 점유율이 전체 이통시장 점유율인 5대3대2 구조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이다. 아직 요금제가 출시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타사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하기 보다는 기존 가입자가 요금제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다만 지금은 출시 초기라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이 많지만 이통사별로 데이터 리필, 데이터 밀당, 영상 전용 데이터 등 차별적인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자신의 패턴에 맞춰 통신사를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객들이 요금제를 따지기 보다는 보조금만 확인하고 통신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최근에는 통신사를 미리 선택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통신사 별로 요금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와 통신사를 미리 선택하고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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