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5] 에이수스 '젠 시리즈', 프리미엄을 입다

[양태훈기자] 에이수스(ASUS)가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른바 '럭셔리' 콘셉트를 내세웠다.

자사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태블릿PC 제품군인 '젠(Zen) 시리즈'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4일 조니 시 에이수스 회장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5'에서 "혁신적인 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철학을 반영, 성능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디지털 세계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이수스가 대만 타이페이 난강 전시장에 마련한 부스에는 젠 시리즈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또 부스에 전시된 에이수스의 스마트워치 '젠워치2'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땀에 의한 부식을 막고 세척이 용이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스트랩(시계줄)을 적용했다.

에이수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을 블랙, 골드, 실버 3가지 색상으로 출시하고, 또 유명 보석 업체인 스왈로브스키와 협업을 통해 크리스탈이 박힌 별도의 가죽 스트랩도 함께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에이수스 관계자는 "젠워치2는 특히 세밀한 마감 하나하나에 신경쓰며 제작한 스마트워치"라며 "패션 아이템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특화 모델인 만큼 성능은 2.5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OS)를 적용,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 및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의 22밀리미터(mm) 규격을 지원하는 등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이수스의 스마트폰 '젠폰2' 역시 알루미늄 유니바디(일체형) 소재를 적용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 및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외형을 강조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 2013년 출시한 'G2'부터 적용된 후면 버튼 방식을 채용, 좌·우측면에 물리 버튼을 없애고 소프트키 방식을 적용,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액세서리 역시 디자인을 강조한 다양한 이색 케이스로 구성됐는데, 이중에는 LG전자가 'G3'부터 적용한 전면 서클 케이스 디자인부터 어두운 환경에서의 셀프 카메라 촬영을 대비해 플래시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조명인 '롤리 플래시(Loli Flash)'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성능은 5.5인치 풀HD 해상도(1천920x1천80) IPS 디스플레이, 인텔 64비트 아톰 쿼드코어 프로세서(Z3580), 4기가바이트(GB) 램, 1천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Cat4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등 삼성전자나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을 보여줬다.

에이수스의 태블릿PC '젠패드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젠케이스'가 함께 정품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젠케이스는 여성용 클러치백 형태의 '젠 클러치'를 비롯해 배터리를 내장해 최대 15시간 이상의 사용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파워 케이스', 케이스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오디오 커버'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 관람객들은 특히 젠 클러치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가죽 소재의 커버가 태블릿PC를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조니 시 회장도 지난 2일 열린 기조연설 행사에서 "젠패드 액세서리인 '젠 클러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으로 아내가 참 마음에 들어한다"며 기대를 보였다.

한편, 젠패드 시리즈는 화면 크기에 따라 7인치 모델인 '젠패드 7.0'과 8인치 모델인 '젠패드 8.0', 10.1인치 모델인 '젠패드 10.1'로 나뉜다.

성능은 젠패드 8.0을 기준으로, 8인치 2K QXGA 해상도(2천48x1천536) 디스플레이 및 인텔 64비트 아톰 쿼드코어 프로세서(Z3580), 4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해 프리미엄 태블릿PC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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