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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CT 기업들 '질병퇴치'에 앞장


다쏘시스템-IBM, 주력 IT 솔루션 적용 확대

[강호성기자] '질병퇴치'를 위한 글로벌 ICT 기업들의 솔루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첨단 3D 솔루션을 활용해 심장을 시뮬레이터로 검증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하는가 하면 세계 최고의 인지컴퓨터 IBM의 '왓슨'을 활용한 맞춤형 암퇴치 프로젝트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3D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다쏘시스템(www.3ds.com)은 '리빙하트(Living Heart)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심장 모델이 지난달 29일부터 상용화됐다고 발표했다.

다쏘시스템의 리빙하트는 심장을 실제와 같이 3D로 구현한 모델로, 간단한 소프트웨어 편집으로 형상 및 조직 특성을 수정할 수 있어 심장 질환이나 선천성 결함을 연구하는데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의료 장치가 시뮬레이터에 삽입될 수 있기 때문에 작동 조건의 범위 내에서 심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 및 효과를 검증하고 신뢰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테면 리빙하트를 활용해 관상동맥 스텐트(coronary stents)가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한 적절한 크기, 유형 및 배치 지점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것.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물리적, 생물학적으로 실제 실험이 불가능한 심장과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심장반응을 시각화하고 가상테스트가 가능해졌다"며 "리빙하트 프로젝트와 같은 3D 기반 기술이 의학 치료법을 보다 개인화하고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 전문가와 학생 및 환자를 교육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리빙하트 프로젝트는 45명 각 구성원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을 활용하고 있다.

심장전문의, 기술 제공 업체, 의료기기 제조 업체를 비롯해 세인트 주드 메디컬 및 메이요 클리닉(St. Jude Medical and Mayo Clinic)과 같은 병원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 기기 혁신 컨소시엄(MDIC) 등이 협력하고 있다.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CEO인 스콧 버키(Scott Berkey)는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심장은 심혈관 과학 발전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새로운 디지털 의학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세계 심장 환자들을 위해 의학계 및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ICT 기업 IBM은 최근 10여 곳의 세계적인 암연구소와 협력해 인지컴퓨팅 솔루션인 '왓슨'을 암환자의 맞춤형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왓슨의 활용으로 몇 주일 이상 소요되던 DNA 정보 및 개인별 유전 정보 해석, 의학문헌에서 관련정보 수집이 몇 분만에 가능해져 '분 초를 다투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지원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첨단 컴퓨팅 기술로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가 용이해짐에 따라 일부 환자는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적 변이에 집중한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의 활용은 엄청난 양의 유전정보를 분석, 비교해야 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여준다. 통상 환자 1명의 유전자는 '100 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에 상응한다.

한국IBM 관계자는 "왓슨은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할 수 있고, 암 유발 변이와 연관 의학문헌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수 주일에 걸려 진행하는 유전정보와 의학문헌 검토를 왓슨은 몇 분만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왓슨은 환자에 대한 보고서와 데이터 요약표, 의학문헌와 같은 근거에 기초해 개별 환자의 DNA에 적합한 약물을 제안한다. 의사는 근거 자료를 평가해 해당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법이 표준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일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의료진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솔루션인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 (Watson Genomic Analytics)'를 활용해 한층 정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왓슨은 모든 인간 유전자의 변형을 찾고, 치료 가이드라인, 리서치, 임상연구, 연구논문, 특허정보 등의 데이터를 검토한다"며 "이처럼 컴퓨팅 분석을 통해서도 의학문헌과 문헌에서 발견된 연관 약물의 목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 왓슨 헬스의 스티브 하비(Steve Harvey) 부사장은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는 맞춤형 정밀 암 치료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의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하나인 암과의 전쟁에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방식인 인지컴퓨팅의 힘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 측은 현재의 프로젝트를 더 늘려 올해 연말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왓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다른 암센터들이 이 프로그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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