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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마트폰 위기론? 삼성-LG의 '뚝심'


애플·중국 제조사 공세 속에 시장 기대치 상회 '주목'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 아이폰6 돌풍과 중국 제조사들이 파상공세에도 1분기에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만만찮은 뚝심으로 한국 스마트폰 경쟁력을 재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고, LG전자는 북미 시장 선전에 힙입어 1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2분기 전략폰 갤럭시S6 시리즈와 G4로 그동안 양사를 짓눌러온 스마트폰 경쟁력 하락 또는 수익성 둔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지 주목된다.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사업(IM부문) 매출은 25조8천900억원, 영업이익이 2조7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2%가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약 40% 증가했다.

덕분에 영업익은 3분기만에 2조원을 재 돌파, 반도체에 넘겨준 주력 사업의 위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이는 중저가 모델의 선전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천320만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로 전분기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 승부를 벌였던 애플과 2천만대 가량 격차를 벌렸다. 갤럭시S5와 중저가 모델만으로 아이폰6의 돌풍 속에도 점유율을 늘렸다는 얘기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분기 사상 최고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LG전자 1분기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 매출은 3조5천965억원, 영업이익이 7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를 상회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천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역대 최대다.

전작 G3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 지역 보급 스마트폰 판매 선전으로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는 판매량면에서 중국 제조사에 밀리고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판매와 북미지역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북미시장 판매 호조 및 효율적인 자원 투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승부는 2분기, 아이폰6 vs 갤럭시S6 vs G4 '격돌'

역시 진검 승부는 2분기에 펼쳐질 전망이다. 돌풍을 이어가는 애플 아이폰6에 대항마 격으로 출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LG전자의 G4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실적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초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갤럭시S6 시리즈는 국내외 호평속 역대 시리즈 중 최다 판매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G4 역시 역대 가장 많은 전 세계 180여 개 통신사를 통해 전방위 공략을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갤럭시S6와 G4간 진검승부도 펼쳐질 전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조준호 LG전자 사장 모두 제품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S6는 전작 갤럭시S5를 뛰어 넘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출시 초기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G4는 기술력이 집대성된 제품인만큼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한다"며 "G3보다 20% 가량 많은 판매량(1천2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하반기 갤럭시노트5, G시리즈를 넘어선 슈퍼 프리미엄 폰으로 이 여세를 몰아갈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6S 또는 아이폰7 출시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지도 관전포인트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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