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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韓 무선청소기 시장 놓고 삼성·LG와 '격돌'


'토탈 홈 솔루션' 론칭···V6 모터 탑재한 청소기 라인업 출시

[민혜정기자]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국내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미세먼지 등 영향으로 환경 가전이 각광받자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묶은 '토탈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는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다이슨의 프리미엄 전략이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다이슨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V6 모터를 탑재한 무선청소기 3종(다이슨 V6 모터헤드 헤파,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 다이슨 V6 매트리스 헤파)과 선풍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다이슨 퓨어 쿨'을 선보였다.

다이슨은 이들 제품을 묶어 '토탈 홈 솔루션'이라 칭했다.

모터 V6는 다이슨 무선청소기 제품군의 핵심기술. 다이슨 V6 모터의 강력한 흡입력과 날렵한 외관으로 자동차, 카펫, 천장, 매트리스 등 어디나 청소가 가능하다.

V6는 11만RPM(1분당 회전하는 횟수)을 자랑하는데, 이는 F1 자동차 엔진이 1만9천RPM, 제트엔진이 1만7천RPM인걸 감안하면 빠른 회전속도다.

'V6 모터헤드 헤파'는 카펫에, 매트리스 헤파는 매트리스 위나 틈새, 플러피 헤파는 큰 먼지를 청소하는 데 적합한 청소기다. 특히 모터헤파와 플러피 헤파 청소기는 0.3마이크론(1마이크론, 1천분의1mm)의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들 제품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30분이다.

◆세계 시장 1위 다툼 '치열'

이날 다이슨은 삼성, LG의 텃밭이자 이들이 최근 공략하고 있는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연간 50만대 규모로 연 30%씩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무선청소기 배터리 지속 시간은 20분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엔 30~40분까지 속도가 향상됐다.

다이슨은 가격 상위 30% 시장을 공략해 20%대 점유율로 세계 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이슨을 제외한 삼성, LG등 업체들은 10%가 채 안되는 점유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핵심 모터 기술인 다이렉트드라이브(DD)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코드제로' 청소기를 일반 진공, 핸디스틱, 로봇청소기 등 풀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코드제로 싸이킹 청소기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한 번 충전시 40분이다.

LG전자는 이달 초 창원 청소기 공장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무선청소기 판매 확대로 세계 1등 다이슨"을 꺾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 '모션싱크 코드리스' 청소기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도 완충시 배터리가 40분간 지속된다.

삼성, LG전자는 핸디나 스틱형이 아닌 일반 진공청소기 형태로까지 무선 청소기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다이슨은 편의성을 위해 무선청소기는 핸디, 스틱형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약점으로 지적돼온 배터리와 모터 기술이 개선되면서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무선 청소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청소기 시장 정상을 달리고 있는 다이슨은 공략 지역을 중국, 한국 등 아시아로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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