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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朴대통령 직접 겨냥에 與 '발끈'


與 "링거순방 예의 지켜야" 野 "대통령 건강상태 공개 부적절"

[이영은기자] 야권이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결자해지 하라고 총공세를 펴자, 여권은 "대통령의 '링거순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발끈했다.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중 생긴 컨디션 저하로 건강 회복을 위한 안정에 돌입하면서 성완종 의혹과 관련된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야권은 하루빨리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및 성역없는 수사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공세를 쏟아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자신과 무관한 일인양 위선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고, 우윤근 원내대표도 "성완종 게이트로 촉발된 비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은 오늘 귀국한 만큼 누구에게 미루지 말고 본인이 나서서 부패 스캔들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국내를 비운 사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고, 성완종 리스트 8인방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매일 쏟아져 나왔다"면서 ▲국민에 대한 사과 ▲이병기 비서실장 사퇴 및 우병우 민정수석의 검찰 관여 금지 ▲엄정한 검찰수사 강조 ▲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한 결단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통한 국무총리 후보자 선정을 요구했다.

이같은 야권의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은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9박12일의 중남미 순방 후 귀국한 대통령을 향해 과도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대통령 사과 및 비서실장 해임 요구 등의 주장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수족을 다 자르면 국정 보좌는 누가 하나"라고 날을 세우면서, "국가를 위한다면 대통령을 흔들고, 국정을 무력화하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는 지양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은 링거를 맞아가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도자들이 앞장서 뛰는 세일즈 외교는 미래를 위한 국가 간 협력"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순방은 국익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게 우리의 성숙된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야당이라면 링거순방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할 것"이라며 "기본 양심과 상식을 갖춘 야당을 기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청와대가 이틀 연속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브리핑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신변 정보 공개에 신중하기 바란다"며 문제제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 신변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경호뿐만 아니라 국가의 안위, 외국인 투자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이라면서 "가급적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이 관례이며, 이러한 절제는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앓고 있는 위경련과 인후염은) 비록 일반 서민들이 몸에 달고 사는 가벼운 병세이지만, 대통령의 신변 정보를 함부로 공개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 청와대의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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