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PC보다 포털사이트 의존도 높아"

[정미하기자] 포털사이트 의존도는 PC에서보다 모바일에서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및 이용패턴 특성과 인터넷 중립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PC와 모바일 기기에 상관없이 대형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터넷 이용이 이뤄지고 있다. 무작위로 추출된 3천명이 7일간 사용한 웹사이트 이용기록을 분석한 결과, PC기반 인터넷 이용기록에서는 전체 웹페이지 조회수의 40%가,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 이용에서는 60%가 포털사이트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동안 PC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는 약 3천700개, 모바일에서는 약 2천개였다.

이에 대해 KISDI 통신전파연구실 정광재 부연구위원은 모바일 콘텐츠가 PC기반 콘텐츠에 비해 다양하지 못해 포털 사이트에 대한 집중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부연구위원은 "모바일에서 검색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모바일 콘텐츠가 다양해져 포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간대 별로 웹페이지 조회수를 비교해보면 PC에서는 근무시간에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에서는 시간대에 관계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짐 시간 직전에 가장 높은 이용량을 보여줬다. 정 부연구위원은 "모바일의 휴대성과 이동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검색어 조회 패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PC에서는 주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타 웹사이트의 주소를 검색해 이동하는 패턴이 상당부분 발견됐다. 반면 모바일 기기에서는 뉴스나 날씨와 관련된 검색이 주를 이뤘다.

정 부연구위원은 "PC기반의 인터넷에서 제공됐던 전자상거래·게임·인터넷 뱅킹과 같은 서비스들이 모바일에서는 앱을 통해서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웹서비스 이용은 단순 정보검색이나 뉴스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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