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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영업·투자 위축 속 주주환원 늘려


기업 안정성 개선…성장성·수익성 저하

[이혜경기자] 지난 2014년에 국내 기업들이 영업과 투자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주주환원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배당 독려 움직임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부채비율 하락 등 안정성이 좋아진 반면 성장성이 떨어져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증가율 등 성장성지표와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가 전년에 비해 부진하게 나타났다. 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면서 부담은 줄어들었다. 현금흐름상 주주환원 등에 쓰인 금액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매출액증가율은 -1.5%로 전년 대비 2.2%p나 낮아졌다. 총자산증가율과 유형자산증가율도 각각 3.0%, 2.5%로 모두 전년에 비해 떨어졌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과 이자보상비율도 나란히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 대비 0.4%p, 이자보상비율은 384.7%로 전(전분기 대비 1.6%p 하락)로 전년 대비 29.1%p 급감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반면에 세전순이익률은 3.9%를 기록해 전년보다 0.2%p 호전됐다.

안정성은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91.9%로 전년보다 3.7%p, 차입금의존도는25.3%로 0.5%p 낮아져 부담이 줄었다.

현금흐름을 보면, 2014년중 업체당 평균 순현금 유출규모는 4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2억원 확대됐다. 투자용 자금 투입은 줄어들었으나 주주 환원 등에 들어간 돈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600억원 적자로 유출규모가 전년보다 143억원 축소됐다. 투자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영업활동현금유입은 615억원으로 전년보다 65억원이 줄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9억원 적자로 돌아서 전년에 비해 유출 규모가 70억원이 확대됐다. 주주에게 배당 등을 통해 돌려준 금액이 커졌다는 뜻이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2.7%로 전년에 비해 6.2%p 하락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금액과 투자 규모가 나란히 축소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한편, 2014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는 상장사 1천536곳, 비상장 주요기업 195곳(금융/보험, 공정위 지주회사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 3월17일부터 4월15일에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조사해 파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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