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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 신용등급 상향 '안정적→긍정적'


6~12개월 후 등급 상향 가능성 높아져

[이혜경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가 1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Aa3 등급은 유지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지난 2012년 4월에 A1(긍정적)에서 그해 8월 Aa3(안정적)으로 올린 후 최근까지 이를 지속했다.

무디스는 전망 상향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공기업 부채관리 개선 ▲대외부문 건전성 제고 ▲건전 재정기조 지속을 들었다.

정부의 공기업 정책들이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와 부채 감축에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대외부문 건전성 제고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 등으로 은행·기업부문의 대외 취약성이 크게 감소한 점에 점수를 줬다.

대외부문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순대외자산국 전환, 외환보유액의 지속적 증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향후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충분한 자기완충능력(system-wide self-insurance)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건전재정 기조 지속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36%수준으로 동일 신용등급인 여타국가에 비해 매우 우수하며, 외부자금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발달된 국내 자본시장, 낮은 인플레, 양호한 중장기 성장전망 등을 감안할 때 한국정부의 신용위험은 사실상 전혀 없다(notably absent)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국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변동금리대출의 축소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으며,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므로 은행권의 즉각적인 리스크가 아니다"고 파악했다.

이밖에도 ▲공기업 부채감축의 지속적 개선 ▲견조한 중장기 성장전망의 지속가능성 ▲정부 재정기조의 건전성 등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등급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긍정적' 전망은 향후 6~12개월 사이에 등급을 실제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디스는 지난 2012년에 한국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한 후 4개월 만에 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린 바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 S&P도 작년 9월 우리나라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기재부는 "이번 무디스의 전망 상향은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공공, 재정, 대외부문 등 구조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우리 경제의 체질을 지속 개선해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경제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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