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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안전불감·정부불신 여전


여론조사서 "정부 대응 잘못" "안전 차이 없다" 응답 높아

[윤미숙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흘렀지만 당시 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국민이 진상규명·선체 인양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월호 1주기 대국민 여론조사(휴대전화·집전화 임의걸기 면접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응답자의 75.2%가 '세월호 참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40대 연령층에서 79.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대(29.6%)와 60대(25.7%)에서는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66.2%가 '잘못하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 가운데 30.8%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35.4%는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세워호 참사 이후 정부의 재난 및 안전관리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70.0%에 달했다. 향상됐다는 평가는 25.7%에 그쳤다.

정부가 국민안전처를 출범시키는 등 각종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이 느끼는 안전 체감도와 관련해선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68.7%, '이전 보다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18.5%에 달한 반면, '이전 보다 안전하게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11.2%에 그쳤다.

안전 체감도는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대일수록 낮았다. 19~29세에서 '이전 보다 안전하게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4.2%에 불과했고,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6%, 6.5%로 낮았다. 반면 50대(20.4%), 60대 이상(17.7%)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3월 31일~4월 2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유선전화 임의걸기·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60.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33.9%였다.

연령별로는 30대 73.6%, 40대 70.0%, 20대 66.0% 순으로 젊은층에서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50대(49.8%)와 60대 이상(43.6%) 고령층에서는 정부의 안전의식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77.2%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로는 '진상규명을 위해', '유족들이 원하고 있어서',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등이 언급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7.9%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선 '특별조사위 안대로 인력과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49.6%로 '정부 시행령안대로 인력과 예산을 줄여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40.6%) 보다 높았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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