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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0년간 읽힌 소프트웨어 공학의 고전 '맨먼스 미신'


반세기 가까이 살아남은 IT 지식…소프트웨어 개발은 왜 어려운가

[문영수기자] 여러 변화가 급박하게 일어나는 정보기술(IT) 세계에서 어제의 지식은 금방 낡은 것이 되기 쉽다. 그러나 '맨먼스 미신'은 출간된 지 4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는 책이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견뎌낸 소프트웨어 공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자 프레더릭 브룩스는 IBM 시스템·360 제품군과 그 운영체제인 OS·360 프로젝트 관리자를 맡으며 겪었던 경험과 그 일에서 비롯된 깨달음을 녹여내 복잡한 프로젝트에 당면해 있는 개발자들과 관리자들에게 통찰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본질적으로 왜 어려운지, 소프트웨어 설계·구현에서 왜 개념적 일관성이 중요한지, 소홀히 여기기 쉬운 프로토타입(또는 파일럿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사람을 많이 투입했는데도 프로젝트 진행이 더뎌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업계 역사가 수십 년이 되었는데도 왜 여전히 만능 도구를 기대할 수 없는지 등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에 대한 단서와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브룩스는 원래 아이디어를 다시 점검하고 그의 작업에 익숙한 독자들뿐 아니라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들을 위해 새로운 생각과 조언을 덧붙였다. 20주년 기념판에는 1판에 없던 '은 탄환은 없다'가 수록됐고 은 탄환은 없다 발표 이후 브룩스의 견해가 보충됐다. 또한 초판의 내용을 회고하고 브룩스의 주장을 재검토하는 장들이 추가됐다.

한국어판에는 이 책이 쓰일 당시의 컴퓨터 환경에 생소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에서 언급되는 옛날 컴퓨터에 대한 설명을 부록으로 실었다.

프레더릭 브룩스는 채플 힐(Chapel Hill) 소재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대학교의 전산학과 교수다. 'IBM 시스템·360(System·360)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그는 시스템·360의 프로젝트 관리자로, 이후 OS·360의 설계 단계에서 관리자로 각각 일했다. 브룩스 교수와 밥 에반스(Bob Evans), 에릭 블로흐(Erich Bloch)는 그 공로로 1985년 미국 국가기술상(National Medal of Technology)을 받았다.

그 전에는 IBM 스트레치(Stretch)와 하비스트(Harvest) 메인프레임의 아키텍트로도 일했다. 브룩스 박사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전산학과를 창설하고 1964년부터 1984년까지 학과장을 맡았으며, 미국 국가과학위원회와 국방과학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지금은 컴퓨터 구조, 분자 그래픽스, 가상 환경에 대해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프레더릭 브룩스 지음, 강중빈 옮김/인사이트, 2만2천 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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