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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화두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넓어진 디지털 마케팅 영역 고객경험에 초점

[김국배기자] 사물인터넷(IoT)이 디지털 마케팅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금까지의 마케팅이 마케터의 감(感), 설문 조사 등에 의존했다면 디지털 마케팅은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실질적인 행동을 근거로 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디지털 마케팅 콘퍼런스인 '어도비 서밋 2015'에서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IoT, 웨어러블(werable)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제품이 곧 마케팅(Your product is Marketing)인 시대"라며 "마케팅은 단지 광고가 아니라 제품, 고객 서비스, 고객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마케팅 영역 넓어져

사물인터넷으로 디지털 마케팅의 영역은 넓어지고 있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IoT나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 온라인 뿐 아니라 ATM 기기, 주유 계기판, 게임 콘솔, 자동차 계기판, 애플리케이션 등 실제 생활공간까지 확대돼 수많은 고객 접점이 생긴 셈이다.

코카콜라의 '프리스타일 자판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자판기는 사물인터넷 기술(IoT) 기술을 접목시킨 이 자판기는 음료 소비량, 시간대별 판매량, 인기음료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지역마다 잘 팔리는 음료를 파악할 뿐 아니라 취향에 따라 '나만의 음료'를 만들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이번 콘퍼런스에서 어도비는 IoT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일상의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의 관심에 기반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어도비 측 설명이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고객경험에 초점

이 때문에 사용자 경험(UX)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통적 마케팅에서는 소비자는 구매에 초점을 둔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사용 자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개인화된 웹사이트, 모바일 사이트, 모바일 앱은 방문자 참여율, (방문자가 구매자로 바뀌는) 전환율 등을 높여 수익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다.

샨타누 나라옌 CEO도 "이제 기업은 IT, 마케팅 등 조직간 이기주의를 깨야 하며 고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기대치에 대해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총괄 브래드 렌처 수석 부사장은 "고객은 일관되고 지속적인 경험을 제공받기를 원한다"며 "전통 마케팅은 광고 경험만을 줄 뿐 총체적 경험을 전달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빅데이터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브래드 렌처 수석부사장은 "마케터는 빅데이터를 두려워해서 안 된다"며 "아주 일부 데이터만 마케팅에 의미가 있는 것을 이해하고 데이터가 주는 통찰(insight)로 다음에 무엇을 할 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워지는 경쟁

디지털 마케팅 분야는 어도비 뿐 아니라 IBM, 오라클, 테라데이타 등 세계적 IT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현재 유효한 시장 규모만 해도 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포토샵'으로 알려진 어도비는 2009년 옴니추어를 인수하며 디지털 마케팅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IBM, 오라클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이들 기업은 국내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올해 디지털 마케팅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어도비는 지난달 제일기획과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및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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