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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앱마켓 '원스토어' 구글플레이 따라잡을까


이용자는 이통사 상관없이 통합 앱마켓 사용

[정은미기자] 오는 5월 국내 통신사들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대항마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앱 개발자들은 그동안 3사 앱 마켓별로 다른 규격의 콘텐츠를 개발해 등록해야했지만, 이통사의 공동 마켓 등장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통신 3사, 약관 변경 공지하고 20일 설명회 개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내달 초 각사의 개발자센터를 통합개발자센터로 전환하고 티스토어(SK텔레콤)·올레마켓(KT)·유플러스 스토어(LG유플서스) 등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과 앱 등을 통합 관리한다. 인앱결제·상품조회·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등 기반기술도 단일규격으로 통합한다.

오는 5월부터 사용자들은 통신사에 상관없이 통합된 개발자센터 기반의 앱 마켓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 앱스토어 측은 11일 개발자센터 약관 변경에 대한 '원스토어 프로젝트' 공지를 개발자를 대상으로 배포했다. 오는 20일에는 SK플래닛 판교 본사에서 3사 공동으로 개발자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한다.

3사 앱 마켓 관계자는 "원스토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부터 3사가 효율적으로 앱스토어를 운영하자는 취지에서 고민하고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는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하나의 통합된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용 별도제작 사라져 개발사 환영

앱 개발사들은 이통3사의 통합 앱마켓 출범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앱 마켓별로 다른 규격의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을 등록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 개발자센터가 통합되면 앱 개발자들은 하나의 앱만 만들어도 이통3사 앱마켓에 모두 출시할 수 있다.

앱 개발사 관계자는 "개발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가워했다.

다른 앱 개발사 관계자는 "로컬서비스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필요로하지 않는 앱 개발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통3사가 전략적으로 밀어준다면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착화된 앱 마켓에서 강한 드라이브 필요

그러나 이미 앱 마켓 시장이 구글과 애플로 고착화된 상황에서 이통3사가 '원스토어 프로젝트'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마켓 시장규모는 4조5천5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구글플레이가 51.8%인 2조3천349억원을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점유율 31.3%에 매출 1조4천9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이통3사와 삼성·LG전자, 네이버 등의 앱 마켓은 합쳐도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통3사 통합 앱스토어는 지난 2011년에도 선보였지만 사실상 실패한 바 있다. 통신 3사는 앱스토어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통합 앱스토어 '케이앱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통합 앱스토어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별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더 공을 들였다. 결국 케이앱스 사업은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는 모습을 보인 끝에 중단됐다.

당시 케이앱스 사업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당시 통합 장터를 만들자면서 SK텔레콤, KT가 딴주머니를 차려는 판에 케이앱스 사업은 껍데기뿐이었다"면서 "결국은 글로벌 기업들에 시장을 다 내주고 나서 다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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