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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보면' 스미싱이 보인다


3년 전 본격 출현, 일상화 단계 진입

[김국배기자] 한 때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출현했던 스미싱 문자들이 일년 내내 나돌고 있다. 오히려 이용자들이 웬만해선 속지 않을 정도로 스미싱 문자에 대한 인식이 각별해졌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스미싱 탐지 건수는 12만59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4만7천998건)보다 151% 증가했다. 스미싱 문자의 내용은 결혼 축하 등 지인사칭이 80.1%, 교통 범칙금 등 공공기관 사칭 18.2%, 택배 사칭 1.6%의 순이었다.

안랩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한참 전에도 보고가 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스미싱 문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12년 초"라고 설명했다. 3년만에 스미싱 문자는 피싱, 파밍과 함께 대표적인 보안 위협으로 떠오른 셈이다.

◆달력 보면 스미싱이 보인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스미싱 문자는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오히려 특징이다. 달력을 들여다 보면 앞으로 나올 스미싱 문자 내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1월이 되면 연하장, 국세청 연말정산 신고 등을 가장한 스미싱 문자들이 나오고 2월에는 구정이 있어 설 선물, 새해 인사 등을 악용한 스미싱 공격이 등장한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이벤트가 많아 스미싱 문자는 더 다양해진다.

추석이 오면 인사말이 담긴 스미싱도 어김없이 따라오며 크리스마스에는 성탄절 카드 등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온다. 발렌타인데이 같은 기념일도 스미싱 문자가 피해가지 않는 날이다.

여기에 더해 보편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을 미끼로 삼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미싱은) 결혼식, 교통 범칙금 등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을 악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진 않았으나 가장 많이 탐지된 스미싱은 결혼식(67.9%)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였다. 다음은 교통범칙금(25.4%), 택배 사칭(2.3%) 등이었다.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누르지 말아야

스미싱 문자는 일년내내 끈질기게 날라들지만 대처법은 한결같다.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지 않아야 하며 스마트폰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허용'을 해제해 악성앱을 내려받을 가능성을 사전에 줄여야 하는 게 대표적인 방법이다.

또한 모바일 백신 앱, 스미싱 차단 앱 등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하는 것도 기본이다. 만약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수신했거나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으로 신고해 악성앱 제거방법 등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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