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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춘절 앞두고 유통업계 '요우커 모셔라'


요우커 방한 전년比 30% 증가…'맞춤형' 마케팅으로 승부

[장유미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춘절 기간 동안 지난 해 보다 30% 증가한 12만 명 이상의 요우커가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내세운 맞춤형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방한한 요우커는 612만6천845명으로, 이들의 평균 소비지출액은 전체 관광객 평균보다 38% 높은 1인당 2천27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로 인한 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18조6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요우커 고객들은 이제 '제2의 내수'로 불릴 만큼 내수부진을 타개할 중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고객의 구매금액 및 방문객 수가 평소보다 2.5배 늘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해 보다 50% 이상 많은 중국인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요우커 대상 할인혜택 풍성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춘절 기간 동안 요우커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춘절 기간 동안 방문하는 요우커들을 감안해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개점의 설 연휴 휴점일을 변경한다. 3개점은 설 당일인 19일과 그 다음주 월요일인 23일에 휴점하며 나머지 전국 점포들은 18~19일, 롯데아울렛 14개 점포는 19일 하루만 휴점한다. 또 3개점에서는 가장 많이 구매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해 2천만 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도 증정한다.

이 외에도 본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MCM, 스타일난다 등 44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 베스트 브랜드 페어'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동안에는 1층에서 통역, 세금환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데스크'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에게 상시 제공하는 5% 할인 혜택과 함께 이곳의 외국인 카드인 'K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포함 외국인들에게 10~3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또 중국 은련카드로 50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며, 명동 일대에서 '판다 퍼레이드'를 펼치고 '100% 당첨 홍빠오 복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황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500달러 이상 구매한 요우커 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순금 300g으로 만든 양 한 마리 등을 경품으로 내놨다.

◆패션·뷰티·외식업계, 中 풍속·문화 반영한 이벤트 눈길

패션·뷰티·외식업계도 요우커를 겨냥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일모직은 오는 22일까지 '홍빠오(紅包)'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빠오는 춘절에 돈을 넣어 주는 빨간 봉투로, 제일모직은 매장 방문 고객 중 당첨자에게 순금 8.8g, 의류 교환권 10만 원권 등을 지급한다. 또 중국어가 가능한 인력도 평소 대비 2배로 늘려 배치해 쇼핑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코오롱FnC는 오는 28일까지 코오롱스포츠 일부 매장에서 신제품 가격의 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88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또 중국인 대상 맞춤형 제품인 '굿 럭(Good Luck) 상품'도 기획해 선보인다.

이 외에도 코오롱FnC는 럭키슈에뜨 전 매장에서 은련카드로 구매하거나 여권을 가져온 요우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잭니클라우스와 엘로드 매장에서도 봄 신상품 10% 할인과 사은품을 증정한다.

올리브영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부산, 제주, 대전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춘절 이벤트를 실시한다. 특히 한류 스타 김우빈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쳐 중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매장마다 중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호텔 및 주요 매장에서도 요우커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설화수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웨스턴조선호텔 춘절 패키지를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설화수 제품 5종 견본을 증정하며, 라네즈도 서울 명동 FSS 매장에서 인기 상품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LG생활건강은 춘절을 맞아 '후' 면세점 매장에서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구성된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CJ푸드빌은 동대문, 명동, 남산 등 관광 명소와 인접한 호텔들과 연계해 CJ푸드월드 제일제당센터점에 룸 키를 가지고 오는 외국인에게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N서울타워를 비롯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지도를 만들어 배포한다.

이 외에도 투썸에서는 한류스타 이민호 텀블러 등 관련 MD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N서울타워는 원활한 해외 관광객 응대를 위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능통자를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춘절뿐 아니라 연중 다양한 중국인 마케팅을 진행해 어엿한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고객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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