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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묘한 중독성 있네 '길건너친구들'


레트로 풍 그래픽에 기록 경쟁 열기 가속…SNS 공유도 가능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길건너 친구들'이 요즘 화제다. 곳곳에서 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SNS 상에서도 길건너 친구들을 다룬 게시물이 종종 눈에 띈다. 단순하면서도 묘한 중독성을 지닌 특유의 게임성에 매료된 엄지족들의 숫자가 나날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최신 트렌드에 뒤쳐질 수 없다는 생각에 길건너 친구들을 설치해 즐겨봤다. 첫인상은 저용량이라 부담없이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게임성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또 은근히 게이머의 화(?)를 돋우는 구석도 엿보였다. 묘한 중독성이 있다는 얘기다.

◆길 건너 있을 친구 만나러 떠나는 도시 모험

한 해외 게임사가 내놓은 길건너 친구들은 길 건너에 있는(것으로 예상되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위험천만한 도시를 가로지르는 동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게임이다. 도로를 주행하는 각종 차량들과 기차를 요리조리 피하고 무시무시한 악어가 떠다니는 강을 극복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최후(?)를 맞이할지 모르는 만큼 항시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 한땀 한땀 신중을 기해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친구들과 기록 경쟁을 펼칠수도 있다.

방식은 간단하다. 화면을 터치하면 동물이 앞으로 전진하고,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아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할 때는 좌·우 방향으로 쓸어주면 해당 방향으로 이동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맵 곳곳에 위치한 동전을 확보하면 기록 경쟁에 도움이 된다. 신중을 기한다고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갑자기 독수리가 날아와 동물을 채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흔히 '레트로 게임'이라 불리우는 옛스러운 그래픽도 길건너 친구들의 특징. 박스로 구성된 캐릭터들과 배경 그래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한다. 또 이같은 연출은 동물이 차에 치이더라도 끔찍하다는 감정 대신 웃음을 안겨주는 장치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 장면을 즉각적으로 SNS상 공유 가능

길건너 친구들은 이같은 간단한 게임성과 더불어 널리 이용자층이 확산될 수 있는 여러 기술적 시도를 더해 눈길을 끈다.

일례로 이 게임에서는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게이머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게임 화면에 노출시키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플레이 과정을 녹화하거나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순간을 스크린샷으로 담아 SNS 상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길건너 친구들을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에게도 적극 게임을 알리고 나아가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까지 염두에 둔 기능으로 보인다.

한 손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쉽고 간편한 재미로 대중성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기술과 기기의 발달로 콘솔 게임 뺨치는 고품질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부담없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선보인 점이 이 게임의 성공 비결로 풀이된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킬타임용 게임이 간만에 출시된 듯 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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