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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작년 영업익 2조5천725억원… 전년比 19%↓


원화 강세 및 루블화 가치 하락 등 악재 수출 악영향

[안광석기자]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가 원화 절상 등 불리한 환율여건과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 등의 악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었다.

기아차는 23일 지난해 매출 47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5천725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또 세전이익은 3조8천16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천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1%대, 특히 영업이익은 19%나 줄어든 규모.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1%, 21.6% 줄었다.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더 악화된 것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1원 하락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 환율 여파가 컸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3.7% 하락하면서 전년보다 1.1% 줄었다.

반면 판매량은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로 전년 대비 7.6% 늘어난 304만1천4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내수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 등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난 46만4천563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지난해 3분기 발생한 파업차질을 4분기 중 특근 실시로 만회, 전년 대비 6.8% 늘어난 170만6천2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 역시 올 초 가동에 들어간 중국 3공장과 미국 및 유럽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133만5천46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1조7천19억원, 영업이익 5천6억원을 올렸다. 세전이익은 5천791억원, 당기순익은 4천3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루블화 가치 하락 심화와 일본 업체들의 판촉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고, 순이익은 54% 급감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원화 환율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데다 해외시장에서는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 등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아차는 올해 전년 대비 3.6% 늘어난 총 315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특히 고수익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의 성공적 론칭, 쏘렌토 및 카니발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한 브랜드 제고 등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형 모델 판매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쏘울EV 등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확대해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상반기 중 중국시장에 현지전략 소형 SUV KX3를 출시해 늘어나는 중국 SUV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 차종인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판매에 집중하고 러시아향 수출 물량은 타 지역으로 전환, 현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등 판매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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