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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을 향해' 음성인식 서비스는 전쟁중


초연결 시대 산업적 경제적 파급력 무궁무진 기대

[정은미기자] #1. 페이스북은 지난 5일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윗에이아이(Wit.ai)를 인수했다. 윗에이아이는 가정용 기기나 로봇과 같은 기계들이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페이스북은 향후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 음성명령 기능을 탑재하거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음성으로 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구글은 지난 2012년 음성 인식 서비스 구글 나우(Google Now)를 선보이고 계속해 음성 인식률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의 대화식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하고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한국어 '음성액션'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 구글 글래스, 구글카 등 여러 IT 기기에 음성인식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3. 애플은 지난 2011년 10월 음성 검색 시리(Siri) 서비스를 탑재한 아이폰4S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시리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 노바우리스를 인수했다. 애플은 노바우리스가 보유한 기술을 통해 시리를 보다 정교하고 정확도 있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음성 인식 강화 나서는 글로벌 IT 거인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일찍부터 음성인식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초연결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마우스와 키보드, 터치로 조작하던 PC나 스마트폰과 달리 사람의 음성으로 동작을 지시하는 것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종류의 IT기기에 접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성 인식은 산업적·경제적 가치와 파급력 또한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는 전세계 음성인식 기술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530억 달러에서 연평균 16.2%씩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1천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네이버,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 기반의 '링크'로 대응

상황이 이렇고 보니 네이버도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2년 음성인식기술인 '링크(Link)'를 선보이고 이를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다만 음성인식 서비스가 갖는 특성상 이용자가 이를 범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네이버 검색 앱과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에서만 음성검색을 지원하고 있다.

음성인식기술은 네이버의 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Labs)'에서 전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국어 기계번역 기술, 최신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기술,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단문 및 장문 음성인식 기술, 앱과 서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음성합성 기술 및 음색조절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하루에 PC와 모바일을 통해 들어오는 3억5천만 건의 질의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한국어 음성인식수준이 독보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네이버랩스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내부 연구 선행기술 14개 중 4가지 세션이 음성 관련"이라며 "이를 활용한 기술이 보다 보편화될 경우 언제든지 앞선 기술을 활용해 각종 인터페이스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음성 합성 결합한 뉴톤으로 검색시간 57% 감소

다음카카오도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서비스에서 적극적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010년 국내 포털 최초로 한국어가 지원되는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후 2012년 말 음성인식 전문기업 '다이알로이드'를 인수하면서 관련 음식 인식 기술을 다방면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2월과 6월에는 입력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보여주는 음성 인식 엔진 뉴톤(Newtone)과 입력된 문자를 음성으로 합성해 들려주는 음성 합성 엔진 뉴톤톡(NewtoneTalk)의 API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어 음성 합성 기능을 공개 API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뉴톤톡이 유일하다.

음성 인식 엔진 뉴톤은 다음 지도 앱에 적용돼 서비스 중이다. 다음카카오는 뉴톤이 완벽에 가까운 자연어 음성 검색을 이용할 수 있어 검색 시간을 57% 이상 줄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한국어 음성기술을 연구하므로 언어 처리시 보다 적절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다음카카오는 뉴톤과 뉴톤톡의 기능을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모바일에서도 편리한 이용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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