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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통신비 할인제도, 이것만은 알고쓰자


보조금 많이 받으면 위약금도 높아진다

[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보조금만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하기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요금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이용자들이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당장에는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해진 기간을 이용하지 못했을 경우 위약금 등의 부담이 만만치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주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이통사들의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LG유플러스가 '제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내놨고 이후 SK텔레콤과 KT도 '프리클럽', '스펀지제로플랜'이라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단말기를 새로 구매할때 18개월 이후에 기기를 반납하기로 약속하고 중고폰값을 미리 할인받아 구매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18개월 이전에 단말기를 분실했을 경우, 단말기가 파손됐을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할인받은 중고폰 가격을 이통사에 돌려줘야 한다. 18개월까지 사용했을 경우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고 단말기 상태(일부 파손, 긁힘 등의 결함)에 따라 일부 할인금액을 되돌줘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실태점검을 마치고 사실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단말기를 반납해야 하는 18개월 이후의 상황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가족포인트도 미리 사용하면 일종의 위약금 발생

LG유플러스가 지난 9일 선보인 가족할인프로그램 '가족무한사랑클럽'도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이 프로그램은 가족 결합 수에 따라 가족포인트를 적립해주는데 이 적립포인트로 휴대폰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이 가족포인트를 선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향후 2년간 적립될 포인트만큼 미리 단말기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인데 2년내에 결합된 가족이 이탈할 경우 적립되지 않은 금액만큼을 이탈한 가족이 LG유플러스에 돌려줘야 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적립될 포인트를 미리 사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가족의 이탈 등으로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선 유통점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미리 할인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조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보조금 위약금도 주의 필요

휴대폰을 구매할때 받는 보조금에 대한 위약금도 챙겨야 한다. 휴대폰 구매시 받는 보조금은 24개월동안 한 통신사를 이용하겠다는 약정을 맺고 받는 금액이다. 약정 기간을 채우지않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용자는 개통 후 6개월 이내에 해지하면 받은 보조금의 100%를 반환해야 한다. 6개월 이후, 18개월 동안은 매달 위약금이 일정 비율로 차감된다. KT는 24개월 동안 일정 비율로 위약금을 차감한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많이 받으면 휴대폰을 싸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위약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며 "특히 최근 갤럭시노트3 등에 출고가 수준인 80여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위약금 부담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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