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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15 경제성장률 3.5% 전망"


전망치 달성하려면 대외여건과 거시정책 성공이 관건

[이혜경기자] 10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에 우리 경제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3.8%를 기대했으나, 이보다 0.3%p 낮춘 것이다.

최근까지 나온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우리 정부가 4.0%, 한국은행은 3.9%,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3.7%, 하이투자증권이 3.4%, 신한금융투자와 HMC투자증권이 3.6%를 제시한 상태다.

KDI는 "우리 경제는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증가세도 소폭 확대되면서 2015년에 3.5%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와 같은 전망에는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는 입장을 더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충격에서는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민간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투자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의 경우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방위험이 확대되면서 회복세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 확대 속 금리와 원화가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라고 파악했다.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확대, 세입여건 악화, 기업 실적 부진 등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거시경제정책은 당분간 경기대응적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 하락을 완충하기 위한 구조개혁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3.8% 예상

내년 세계경제는 완만히 회복해 3.8%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연평균 배럴당 70달러 초반을 기록하며 올해보다 2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내년 원화가치(실질실효환율 기준)는 연평균 5%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대내적으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원활히 실행될 경우,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증가세도 소폭 확대되면서 2015년에 3.5% 내외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물가는 1.8% 내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내수 개선이 완만한 가운데 공급 측 요인도 안정됨에 따라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할 경우 1%대 초반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2015년에도 올해(905억 달러)과와 유사한 89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에는 작지 않은 하방위험이 있다고 봤다. 전망기관들이 세계경제 전망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중이고, 최근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15년 세계경제 전망에는 하방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내적으로도,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않거나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2015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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